원래 이 날은 근교인 나플리오에 다녀오려고 했던 날.
그런데 전날 날씨에 데이고 나니 뜨거운 실외에서 종일 남아있을 자신이 없어져 버린. 버스티켓을 예매해둔것도 아니어서 걍 각자 하고픈거 하다가 점심 같이 먹기로.
나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공동묘지이자 도기 굽는 곳이 있어 세라믹의 어원이 된 곳인 케라메이코스로 향했다. 아테네 성벽을 기준으로 안쪽은 도자기 굽는 곳 바깥쪽은 공동묘지. 둘이 안어울리는데 같이 있는 이유.
사실 왜 여기에 가고싶었냐 하면 육지 거북이 보고 싶어서ㅋㅋㅋㅋ 통합권에 포함된 곳이다. 통합권 사면서 가보고 싶었던 곳들 다 가봄. 히히.
대략 이렇게 생겼음. 사연있는 돌덩이들이 가득가득.
하천이 있던 자리라 군데군데 뜬금없이 다리가 보이기도 하고 물길이 있기도 하다.
이와중에 거북이 있나 열심히 찾았는데 없어ㅠ 결국 못봤다. 나 같아도 이런 날씨엔 안나올거 같긴 하다...
이쪽이 아마 공동묘지 구역이라 했던 듯.
그리고 더위를 피해 들어간 박물관. 여긴 또 세상 시원하군.
가마터에 있던 유물보다 묘지에 있던 유적들이 섹션이 훨 크다. 묘지석이라든지 묘에 있던 조각이라든지 하는것들이 주로 들어와있었는데 그것들이 아마도 더 부피가 커서 그런가.
케라메이코스에서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으로. 버스정류장 가던길에 본 벽화. 어느 브루어리 같은 곳에 그려져있었는데 최후의 만찬st. 훌륭한 예술품은 참 여러가지로 영향을 준다.
버스를 타고 아테네 중심지를 크게 돌아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도착.
여긴 통합권에 포함 안돼있어서 입장권을 사야함. 10유로로 봤는데 15유로를 받더라. 알고보니 비수기가 10유로 성수기는 15유로란다. 여러모로 성수기 장사 제대로 하는 아테네.
아크로 폴리스에 있던 친구들 거의 다 여기에 있다.
오디오 가이드는 웹으로 들을 수 있는데 지원 언어는 그리스어와 영어. 그래서 머라는지 잘 모르겠는 애들은 번역기 돌려서 관람.
나는 이런 조각들 좋아함. 대리석으로 저렇게 근육같은거 생생히 표현해놓은거 보면 좀 소오름임.
의외로 채색된 유물들이 많았다. 놀라웠음. 색깔을 내는 광물들과 그걸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보여주는건데
실제로 채색된 유물들이 많이 전시돼있었다. 2층 절반을 채울정도로 많이 있었는데 이쪽 섹션은 촬영 금지라 사진을 찍을수가 없음. 색깔 칠해진 애들 진짜 좀 신기하던데.
그리고 드디어 카리아티드. 진짜 이렇게 왕 가까이 볼 수 있다.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저 비어있는 한자리는 영국 대영박물관에 있는 여인의 자리. 사람들 다 저 빈곳 앞에서 짝다리 짚고 사진찍음ㅋㅋㅋ
사진 찍을 당시에는 오호 그렇군! 하고 찍었는데 기억 하나도 안나기ㅋㅋ큐ㅠㅠㅠ
이제 파르테논이 정면으로 보이는 3층으로.
박물관 3층이 살짝 틀어져 있는어서 이렇게 파르테논 신전 정면을 바라보게 되어있다.
신전과 방향을 맞추어 둔 만큼 신전과 같은 방향으로 페디먼트를 전시해둠.
대영박물관과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그리고 바티칸 박물관 3곳으로 나뉘어 보관되고 있는데 페디먼트의 어떤 부분들이 어느 박물관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뭔가 그리스의 한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서쪽과 동쪽 페디먼트들의 복원작도 이렇게 전시돼있다. 서쪽은 아테나 여신과 포세이돈이 아테네의 신이 되기 위해 싸우는 내용이고 동쪽은 아테나의 탄생을 나타낸 내용.
개인적으로는 박물관에 한번 와보는것을 추천하다. 전날 아크로폴리스 투어에서 봤을때 사실 건물의 모양만 보는정도였는데 그 안의 내용물이 다 박물관에 와있어서 조금 더 충실히 알게 되는 느낌이랄까. 재밌는 박물관 관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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