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먹은것들은 전반적으로 맛있었다. 맛 없는곳이 어디었나 반추해봐야 할 만큼. 구글맵 평점도 4점대가 넘는 곳이 발에 채일정도. 음식 자체가 슴슴하고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것 같아서 그렇지 않나 하고 생각하면서도 하우스와인들까지 맛있는것 보면 그리스 음식이 걍 다 맛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아테네에서 먹은것들의 기록.
1. Atlantikos
https://maps.app.goo.gl/76fWpAGKPHyCCBts6
여기 진짜 존맛짱맛 최고존엄 맛집. 아테네 뿐만 아니라 그리스 1등이고 맛 뿐만 아니라 가성비까지 꽉 잡은 맛집이니까 갈데 없다, 정해둔데 없다, 한번 갔어도 또 가시라. 직원들도 친절하고 프렌들리함.
도착한 날 간 첫 그리스 음식 식당인데 먹고 맛있어서 다다음날 또 감.
첫날 주문한건 화이트와인 500ml, 그릭샐러드, 씨푸드 플래터. 주문한 음식들 다 맛있었다. 여기서 먹은 씨푸드 플래터가 그리스 1등. 얘 진짜 기깔나는 맥주 안주. 와인은 어느 유튜버 말마따나 이마트에서 파는 만원짜리 아니고 3만원정도는 되는 화이트와인 맛인데 하프보틀이 고작 4.5유로.
이건 두번째 가서 먹은것들.
생맥500ml 2잔, 구운 화살오징어(Grilled Thrapsalo), 튀긴 홍합(Fried Mussels with Garlic sauce), 구운 참돔(Red Porgy) 주문. 이번 주문도 성공적. 화살오징어 풍미 작살. 튀긴 홍합은 말모말모. 참돔도 맛있었다. 이와중에 참돔가격 12유로👍🏻. 이렇게 다 먹고 36.5유로.
수박은 우리만 줬는데 생맥 500짜리 시킬때 시원한 컵이 없다고 작은 잔에다 가져다 줬음. 작은잔을 다 비우고 점원에게 한번 어필했는데 점심 피크시간이라 한참 정신없이 바쁘길래 걍 작은걸로 먹었으니 계산서를 고쳐달라고 할까 했더니 다시 작은잔으로 한번 더 가져다 주는?! 그러고는 다 먹으니 수박도 가져다 줬다. 뭔가 미안함의 성의표시 같은거였나 하고 우리끼리 생각함. 술도 많이 먹고 수박까지 먹었으니 럭키비키잖아!
2. 스타벅스
아테네엔 스타벅스가 많고 생각했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라 더위에 지쳐 갔지만 매장은 시원하지 않았따리ㅜ 우리가 갔던 매장은 여기.
https://maps.app.goo.gl/BaNH3xx3QyvD7okH8
3. Kalispera Athenian Tapas
https://maps.app.goo.gl/7r9wnyHggeWwXgc96
요기가 묵었던 호텔 옥상에 있는 루프탑바. 칵테일은 아테네 시그니처 그런거였고 맥주는 최애 그리스맥주 등극한 Mythos. 그리고 감튀 주문.
이렇게 해질녘에 올라가서 선셋다 보고 어두워진후에 내려옴.
호텔 꼭대기 바 치고는 가격도 착한 편이었고(맥주 한 잔 6유로였던 기억) 음식도 무난무난.
이건 아테네에서의 마지막 밤. 저녁 먹고 아쉬워서 한번 더 아크로폴리스 야경 보러 올라갔을 때.
3. Gregory's(Γρηγόρης)
https://maps.app.goo.gl/pi7BMFSpQ2yZykNR7
아크로폴리스 일일투어 가던 날 아침 먹은 곳. 호텔 조식 쿠폰이 있었지만 조식 시작시간이 8시. 투어 집합 시간이 8시라 근처에 아침 하는 식당을 찾아 가다 이 가게가 문을 열었길래 여기서 먹음. 아테네나 낙소스 등등 그리스 전역에 여러 곳 있는 체인점인듯. 위 지점이 내가 간 곳이고 호텔 근방으로도 몇개 있는것을 봄.
아아와 초코 크로와상. 내가 갔을때 따끈한 크로와상이 막 나오고 있어서 주문. 따끈한 크로와상은 못참지.
아테네가 아침식사 할 곳이 마땅치가 않던데 이 가게가 아침 일찍부터 열더라. 크로와상 외에도 여러 패스트리들이 많이 있었고 샐러드나 요거트도 있으니 적당히 잘 골라 먹으면 될 듯.
4. Efcharis restaurant
https://maps.app.goo.gl/apqXf1wPs3kRPqGU6
아크로폴리스 투어 마치고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찾아간 곳이다. 구글맵 후기도 괜찮았고 가이드분 추천도 있어서 갔는데 여긴 압도적으로 비추. 주문한것은 볼로네제 파스타와 해물플레이트. 볼로네제는 양만 많고 맛도 딱히. 해물플레이트는 역시 튀김이니 그럭저럭. 음식이 맛있는것도 아닌데 가격이 말도 안됐음. 그리고 점원 태도가 너무 별로.
처음 주문당시에 드래프트 비어를 달랬더니 떨어졌다나 뭐가 어째서 안된다고 병맥주를 보여주길래 그걸로 받음. 근데 나한텐 안된다 했던 생맥주를 이테이블 저테이블 다 주고 다니길래 '????'상태가 됨. 마침 우리 대각선 테이블에서 맥주를 받길래 웨이터에게 그쪽 테이블을 가리키며 저거 달라고 했더니 못알아듣는 척. 설명하던중에 그쪽 테이블 언니랑 눈이 마주쳐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드래프트 비어" 했더니 언니도 '아~'하면서 둘이 같이 비어를 가리키며 주문했는데도 끝까지 못알아 듣는척하더니 가버림. 그 언니도 나도 '?????'상태가 돼서 걍 웃고 말았음. 그랬더니 밥 다 먹어갈때쯤 갖다주는 한 잔. 아니 뭐하자는?!
디저트는 무료. 근데 뭐 너무 달아서 딱히 좋아하는 맛 아님.
그리고 받은 계산서. 이렇게 먹고 70유로. 말이나 되는 가격임? 이 가게 물 무료로 유명한가본데 물 무료 아님. 오른쪽 영수증 1L 적힌 저게 물이다. 2유로.
그리스에서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찍은 영수증 사진. 사실 이 날은 별로 비싸다는 생각 못했는데 그리스 일정이 지날수록 이 가게가 비쌌음을 알게 되었다.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산토리니 이아마을에서 와인 보틀로 시키고 먹은 저녁이 90유로였는데 여기가 70유로이니. 위에도 언급했지만 다른 선택지가 많은 아테네이니 이 집에 굳이 꼭 맛보고 싶은 메뉴가 있는게 아니라면 다른곳으로 가시라. 비추.
5. Aspro Alogo (i.e. White Horse)
https://maps.app.goo.gl/RBifm1cy7b1M4ng57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들이 문을 닫아가지고 그 근처에 있던곳 중에 먹었는데 요기는 진짜 그냥 동네 맛집같은 곳. 생각보다 훨씬 허름했다ㅋㅋ 8시 넘어서 갔는데 우리 앞에 한팀 웨이팅 있었음. 앉아서 먹고있으니 웨이팅이 막 늘어나는ㄷㄷ.
화이트와인 하프보틀, 무사카랑 돼지 수블라키 주문. 음식은 모두 맛있었다. 특히 수블라키 아주 맛나더란.
역시나 후식은 서비스. 저 바 모양은 뭔가 견과류와 누가가 섞인 맛이었는데 버석버석 부서지는 질감. 신기했다.
한번쯤 가볼만은 한데 위생에 민감하다면 그닥 추천하지는 않겠다. 그래도 맛나게 잘 먹어음.
6. Anefani
https://maps.app.goo.gl/NS1rGZgJjMJyTs2j7
플라카지구 예쁜 거리에서 먹은 저녁. 루프탑에서 선셋 보며 먹으니 얼마나 맛있게요. 다만 계속 날아들었던 말벌크기 벌과 그걸 쫓으려고 비장하게 메뉴판 들고 나선 매니졀~ 잊지모태ㅋㅋ
먼저 추천받아 그리스 와인 한병 주문. 담당 서버친구가 을매나 사근사근헌지. 이렇게 서비스 좋으면 서비스받는 우리도 기분 좋고 팁받는 자네도 좋고 을매나 좋소. 돈 주면서 기분이 조크든요.
와인은 화이트 와인인데 이것 또한 맛있었다. 그리스 와인 왜 다 맛있지요?!?!ㅠ 그리고 주문한 그릭샐러드가 나오고 치킨 기로스, 쉬림프 오르조(Orzo). 양이 모두 넉넉해서 양껏 먹고도 많이 남겼음. 이렇게 주문하고 팁까지 포함해서 총 86.35유로. 그러니 위에 비추 식당으로 적은 Efcharis 요기가 얼마나 비쌌던건지 비교 싹 되고요.
다 먹고 나왔더니 역시 플라카 거리 Soooooo 로맨틱!
끝-!
아테네: 최초의 현대 올림픽 경기장 Panathenaic Stadium (0) | 2024.09.15 |
---|---|
통합권으로 다녀온 아테네 아크로폴리스&헤파이스토스 신전 (0) | 2024.09.14 |
아테네 호텔: Athens Utopia Ermou 투숙기 (0) | 2024.09.12 |
그리스로 간다✈: 인천에서 아테네 에티하드 항공 탑승기 (0) | 2024.09.11 |
그리스 쇼핑목록: KORRES, 올리브오일, 와인+산토리니 공항 택스리펀 (0) | 2024.09.0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