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맛집 말레꼰답게 선셋을 감상하는 포인트도 여러곳인데, 이 날은 모로요새에 가서 석양을 보기로.
전날 워킹투어를 하며 만났던 일행들이 모로요새 갈 생각 있느냐길래 아무 생각 없던 우리는 같이 가기로. 이렇게라도 뭐 하나 더 보고 가면 좋지 하는 단순이임=_=
그리하여 가게 된 모로성. 인원이 늘어나면 좋은점은 뭐다? 두당 택시비가 낮아진다는 점.
중앙공원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에 맞춰 나가니 먼저 택시 흥정을 해놓았다는!
중앙공원에서 출발해 모로 요새에 갔다가 해 지는것까지 보고 돌아와 다시 중앙공원에 내려주는 코스로 30쿡.
모로성은 아바나 시내와 바다를 가운데두고 건너편쪽이기 때문에 해저 터널을 지나간다.
그래서 한 10분은 달릴 줄 알았는데 중앙공원에서 출발해 5분만에 도착해서 조금 황당ㅎㅎ
모로성 안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외국인은 6쿡, 내국인은 6쿱. 24배다.
쿠바는 이렇게 대놓고 내/외국인을 차별함ㅠ
입장료를 내고 입장. 대략 이런 전시실도 있고 그렇다. 모로성 안에는 자그마한 채플도 하나 있었는데 그 날 여기서 결혼식이 있었다. 매우 갖춰입은 사람들 무리가 한동안 머물러서 아마도 중산층 이상이지 않나 하는 추측도 해봄.
가이드 투어도 진행되고 있다. 물론 가격은 따로 받고 2쿡. 가이드투어까지 필요할까 싶어서 안했긴 했는데 구경하다 보니 사람들이 우르르 등대 위로 올라가더라는?! 불빛 나오는 곳 아래쪽 난간에 서서 보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도 들어가보려고 했더니 안에서 잠겨있었다. 가이드투어 하는 사람들만 올라가게 해주나 봄. 왕치사빤스 흥.
나름 꽤 높아서 저기서 아바나 시내를 봤으면 더 예뻤을것 같은데 그게 좀 아쉽.
사실 내부는 그다지 돌아볼건 없다. 저 등대 하나뿐이고 휙 한바퀴 돌면 오분도 안될듯=_=
그래도 여기서 노을을 봐야 하니까.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 성 밖으로 나와 노을 명당에 자리를 잡아봤다.
전날은 나도 사람들 많은 저 곳에서 노을을 감상했었지.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석양을 기다리고 있는 중.
어느새 어둑어둑해지는 하늘. 그런데 구름이 잔뜩이라 해가 잘 보이지를 않았다.
시간이 더 흐르고 어두워지니 건너편 올드 아바나는 더 환하게 불을 밝히고.
결국 이렇게 구름뒤로 숨은 해는 드러나지 않은채 사라져버렸다.
아쉬웠던 두 번째 말레꼰 노을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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