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쿠바인 아닌 두 사람이 먹여 살리고 있는데(체 게바라, 헤밍웨이) 그중 한 사람 헤밍웨이가 사랑했다는 다이끼리를 먹으러 플로리디따로.
라 플로리디따는 오비스포 완전 초입에 있다. 나는 구글맵에서 보고 엘 플로리디따인줄 알았는데 가서 보니 라 플로리디따였다. 왜 다르지?!
플로리디따의 외관. 낮이나 밤이나 안이나 밖이나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
라 플로리디따 라고 써있는 간판 아래 초록색으로 Mi daiquiri... en el Floridita 라고 써있는게
"내 다이끼리는 플로리디따에 있다"라는 헤밍웨이가 한 말. 이 말 한마디가 여기가 늘 북적이는 이유.
그리고 이 맞은편 광장은 만남의 광장같은 역할을 하는지 요기도 늘 이렇게 사람이 많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지 않다. 고작해야 테이블 열개정도와 바 자리 정도. 바 앞에서는 빨간 앞치마를 멘 바텐더가 다이끼리를 계속 만들고 있다. 여기 직원들도 다 공무원들이라고. 공무원이 만들어주는 칵테일의 맛은 과연..?
헤밍웨이의 단골집 클라스 인증. 헤밍웨이 동상이 이렇게 술집 한켠에 있고 여긴 셀피스팟으로 인기인지라 나도 줄을 서서 사진 한 장 찍음. 사람 없는 사이에 잠깐 찍느라 그나마도 사진이 흔들렸군=_=
우리도 테이블 하나 차지하고 앉았다. 메뉴는 대략 이러한데 뭐 다들 다이끼리 시켜 먹음ㅎㅎ 주문은 자리에서 하면 되고 바 직원분이 쟁반에 다이끼리 만들어진 것을 가지고 다니면서 바로 그 자리에서 내어주기도 한다. 다이끼리는 한 잔에 6쿡.
살면서 다이끼리라는 칵테일은 처음 먹어봤던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좀 놀랐다ㅎㅎ 달달하니 슬러시 같기도 하고 맛있더라고. 그치만 내 다이끼리는 플로리디따가 아니라 멜리아 바라데로 풀바에 있다. 거기 다이끼리 젤로 맛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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