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아바나에서의 첫째날.
여행자라면 누구나 해야할 일 두 가지는 와이파이 카드 구입과 환전일테다.
우리도 역시 이 두가지를 해결하는게 첫 번째 할 일이었다. 다행히 50쿡 가져왔던 것 중 택시비 내고 아침식사값 내고 10쿡이 남아있는 상태였던지라 일단 동선상 가까운 와이파이카드 부터 사러 가기로 했다.
와이파이 카드는 국영 통신사인 에텍사에서도 구입할 수 있지만 잉글라테라 호텔이나 플라자 호텔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에텍사보다 줄이 짧다고 하는 호텔로 일단 출발!
숙소를 나서니 보이는 아바나의 풍경. 잉글라테라 호텔 가는 길에 보이는 까삐똘리오.
뭔가 내가 생각했던 전형적인 아바나의 풍경이었다. (그치만 사실 아바나는 이렇게 깔끔하지 않음....ㅋ
오전 9시에 밥을 먹고 10시쯤 숙소를 나섰는데, 처음 들렀던 잉글라테라 호텔은 와이파이카드가 이미 매진.
(다다음날 오전 8시30분쯤 바라데로 가는 호텔버스 타러가다가 잉글라테라 호텔에 들러서 와이파이 카드 구입했음. 오전 일찍가야 있는듯)
그래서 근처에 있는 플라자 호텔로 갔다. 플라자호텔 로비를 들어서서 크리스마스 트리 있는 곳에서 오른쪽을 보면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부스가 보인다. (우리가 갔던 때는 12월이라 트리가 있었는데 보통땐 없을듯)
1시간짜리는 다 팔렸다고 해서 5시간짜리로 구입. 1시간당 1쿡이기때문에 5시간짜리는 5쿡이다. 5시간짜리 산다고 싸게해주고 이런거 없음.
이게 와이파이 카드다. 흰색 부분 위에 있는 숫자가 ID가 되는 셈이고, 아래 은색 부분을 긁어내고 나온 숫자가 비밀번호.
접속이 되면 이렇게 사용 시간과 남은 시간이 표시되는 페이지가 나온다. 귀찮아서 스페인어버전으로 두고 해서 그렇지 영어도 당연히 지원됨.
주의해야 할 것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그냥 인터넷 창이나 어플만 닫아버리면 계속 시간은 흘러가버리니
꼭! 반드시! Wifi 연결을 폰에서 끊어줘야 한다. 아이폰같은 경우는 우측 상단 쓸어서 내려오는 제어센터에서 와이파이 비활성화를 시켜도 끊어진다. 이거 끊는게 습관이 안돼있다보니 안끊어서 5시간짜리랑 1시간짜리 날려먹은적 많음ㅠ 그러다보니 팁 아닌 팁 한가지는 1시간짜리를 여러장 사는게 낫다. 혹시 까먹어서 와이파이를 안끊더라도 1시간 짜리는 1시간만 없어져버리면 끝인데 5시간짜리는 5시간 다 없어져벌임.......
아바나 마지막날, 역시 와이파이카드가 부족해서 오비스포에 있는 에텍사에서도 와이파이 카드 구매해봄. 다행히 우리 앞에 줄이 없었고, 실내에 있던 시큐분이 문을 열어줘서 입장함. 와이파이 카드 판매대는 2개인데, 여기서 사려면 여권 필요함. 1인당 3개 구입제한이 있었다. 나는 여권이 있었고 캐뤼서님은 여권이 없었는데 나한터 여섯장 못준다고. 그래서 일단 내꺼 3장 사고 옆에있던 다른 직원에게 내 여권 또 내밀고 3장 구입. 이럴거면 그냥 첨에 내 여권으로 3장 3장 끊어서 해줬으면 됐을일 아닌가 하는 의문은 아직까지 있음=_=
여하간 에텍사에서 와이파이 카드 사려면 여권이 필요하고 1인당 3장까지만 살 수가 있다.
두번째로 할 일은 환전을 하는 일.
카드 사용이 되지 않는 쿠바인지라 쓸 돈은 모두 현금이어야 하는데, 전액 다 가져간 것은 아니고 지난번 런던 다녀와서 남은 25파운드랑 집에서 잠자고있는 100유로를 가져갔다. 그리고 나머지는 ATM에서 그때그때 뽑아서 쓰기로.
먼저 환전을 하러 오비스포에 있는 까데까로 향했다. 까데까Cadeca 는 환전소인데 이것 또한 국영인지라 어디에 있는 까데까에 가던지 환율은 같다.
돈을 다루는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다 밖에서 문 앞에 줄을 서있고 시큐리티가 안에서 문을 열어주며 차례대로 한명씩 내보내고 들여보내준다. 우리 앞에 줄이 길지 않아서 10여분 기다리니 차례가 돌아왔다. 내부는 상당히 좁다. 긴 벤치 하나와 둘로 나뉜 부스 두개 이렇게가 전부.
부스 안쪽으로 돈을 내밀면 환전을 해주는데 나같은 경우 파운드와 유로로 권종이 2종류이다보니 각각 나눠서 환전을 해준다. 환전한 2019년 11월 30일 기준 25파운드=34.45쿡, 100유로=107.15쿡. 이렇게 명세서를 줘서 확인하기는 편하다. 당연히 여권은 필요함.(나 환전해주던 직원은 뭔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전화로 마구 떠들면서 환전업무 하더니만은 내 여권 보고서도 북한이라고 떡하니 적어놓은것 좀 보소)
그리고 다음날은 ATM에서 돈을 찾았다.
ATM은 유럽처럼 건물 벽에 뚫려있는 경우도 있고 우리나라 은행 ATM출장소처럼 되어있는 곳도 있고 여러 모양새인데 찾기 어렵지 않게 여러곳에 있다. 애초에 돈을 찾아가며 쓸 생각이었던지라 나는 하나비바G 체크카드랑 신한 딥드림 체크카드 이렇게 두개 통장에 돈을 나눠서 넣어놓았었다. 이렇게 한 이유는 하나비바G는 글로벌 브랜드가 마스터(마에스트로)이고 신한 딥드림은 비자라서 혹시 뭔가 문제가 생기더라도 두 브랜드가 달라야 대비하기가 수월하기 때문.
내가 사용한건 하나비바G 체크카드였고 일정 내내 문제없이 이걸로 잘 찾아 썼다.
ATM에 카드를 넣고 English 버튼을 눌러 영어로 화면을 전환한 후 시키는대로 누르면 된다. 이게 요즘사람들은 잘 못본 옛날식 ATM인지라 화면이 터치식이 아니고 화면 양 옆에 있는 버튼을 눌러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비밀번호는 우리가 쓰는 4자리+00을 붙인 6자리를 누르면 되는데 화면 터치 안되는데도 자꾸 화면 누르게 됨=_= 화면 아니고 아래나 옆에 있는 숫자 키패드 누르세요ㅎㅎ 모든 절차를 마치면 돈 가져가세요 글자가 뜨고 돈이랑 명세표 나옴.
저때 기준 200쿡은 206달러. 한화로는 247,903원. 하나비바G가 수수료가 적은 편이었어서 다른카드였던 캐뤼서님이랑 같은 금액을 인출했는데 한 천원가량 적게 인출됐던 듯.
그리고 아바나 있었던 마지막 날 100쿡을 더 인출했는데 그땐 125,106원이었던 것을 보면 처음 인출때 환율이 꽤 낮았었나 봄.
이제 본격적인 아바나 여행을 나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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