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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겨울여행4] 비에이 일일 투어

여행/일본

by 스울지 2019. 3. 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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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추운데 더 추운 삿포로까지 굳이굳이 찾아 간 이유는 비에이랑 그 근처 동네의 겨울 풍경을 보기 위함이 아니겠나.

운알못 둘이서 삿포로 시내에서 2시간도 더 가야하는 비에이에 다녀온 방법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일일투어.


마이리얼트립에서 소규모 투어 진행하는 곳을 찾아서 신청해서 다녀옴.


아침 7시 20분까지 집결지로 모여 승합차를 타고 이동.


먼저 도착한 여기는 가이드분이 일정엔 없는덴데 차 돌려 올테니 구경하고 있으라고 하신 곳ㅎㅎ

즉, 나도 여기가 어딘지 모른단 얘기. 그치만 사진찍힌데 GPS를 보니 미카사시에 있는 가쓰라자와 호수라고 돼있군.


잘 안보이겠지만 아래 사진 흰 눈 위에 점점이 보이는 것들은 캠핑하는 사람들과 텐트ㅎㅎ


첫번째 도착한 곳은 로카테이 언덕. 로카테 언덕이라고도 하고 암튼.

가이드분에 따르면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원래 저렇게까지는 안보이는데 날씨가 좋아서 저정도로 보이는 거라고.

기분 좋으라고 해주시는 말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기분은 좋더라=_= 


그리고 다음 방문지는 팜 토미타.

여름 라벤더 농장으로 유명한 곳이라 겨울엔 뭐가 있으려나 했는데 그 넓은 농장이 눈에 뒤덮여 있으니 그 또한 장관이더란.


누구의 흔적도 없는 희고 깨끗한 눈 조와+_+


그래서 내가 흔적을 좀 남겼지. 후훗.

스노우 엔젤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지만 노구를 이끌고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엔젤샷 없음ㅠㅠㅠ

눈이 생각보다 단단해서 폭 들어가지 않고 누워도 파묻히는 정도가 저정도.

나름 팔다리로 열심히 젓는다고 저은 결과물이 저거ㅎㅎ


실제로는 아래 사진처럼 무릎이상 너끈히 묻히는 깊이.(저렇게 깊게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공교롭게도 발 디딘곳이 푹 꺼지는 바람에 걍 거기 서서 캐뤼서님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함=_=) 


뭐.. 누군가는 평생 한번인 사진인데 코트를 입고 가라는둥.. 코트를 입고가서 롱패딩을 그 위에 입으면 된다는 둥..

뭔가 사진 잘 찍히는 팁들이 한가득이던데 그럴 열쩡이 남아있지 않은 할미는 롱패딩을 벗을 수가 없단다ㅠㅠ


팜도미타 구경하다보니 이렇게 대형 눈사람들도 군데군데 있더란. 뭔가 개그맨 김준현 닮았어.....!!(김준현씨 죄송..)


겨울이라 라벤더 구경은 못했지만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팔고 이찌여!

비수기에도 성업중인 팜토미타의 기념품샵에서 ​라벤더 아이스크림 촵촵.

마시써!!! 라벤더 향이 라벤더~라벤더~ 하진 않았는데 일단 우유 맛있는동네 답게 기본적으로 아이스크림이 맛있더란.

그리고 의외로 저 와플콘도 바삭하고 맛있었음. 다 먹을때까지 눅눅해지지 않더란.

겨울이라 좋았던 점은 여름엔 더워서 아이스크림이 막 흘러내리던데 추워서인지 다 먹을때까지 멀-쩡!



다음코스는 제일로 기다렸던 크리스마스 트리.


크흐 역시 기대했던만큼 멋져주시고여.(티스토리 이모티콘 진짜 개똥같아서 쓸게 없는데 따봉 없는거 레알 완조니 시름.. 따봉 표현하고 싶따....)

이곳은 사유지인지라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도록 끈으로 경계선이 쳐져 있어서 사람들이 일정 거리로 못 들어가놓게 해놨는데 그 덕분에 사진들이 더 이쁘게 나오는 듯.


여기 가면 원근감을 이용한 이런 놀이쯤은 한두번 다 하잖아요. 안그래요?!허헣

다음 코스는 비에이 패치워크.

나무마다 다 이름을 붙여놔서 사람들 다 그 구경하러 거기 가는데 나도 동참.

근데 얘네들 이름이 뭐였더라=_=


이건 오야꼬 나무. 사진 퀄이 이모양인 이유는 멀리 있는 애를 줌 땡겨서 찍었기 때문.

이건 도로랑 머어어얼리 떨어져 있는 곳에 있어서 차타고 지나가면서 보게 되는데 가이드 아저씨가 문 열어주고 찍으라고 함ㅎㅎ


그리고 이건 켄과 메리의 나무라고 했던 듯(기억이 가물가물.........)

왜 켄과 메리의 나무라고 하는지는 저도 모릅니다=_=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 타임!

팜토미타쯤에서 가이드분이 준페이 갈 사람들을 확인해서 예약을 하심.

예약을 해도 기다려야 하는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는. 암튼 가이드분 통해서 예약을 했고 3~40분 가량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다행히 한 10분만에 앉을 수 있었음.


우리 주문받을 때 오늘 새우로 만든것들밖에 안된다고 그랬는데 어차피 에비동 먹으러 온거라서 노상관.

여기 갈 수 있으면 가서 먹어보면 좋겠다는. 새우가 아주 실하고 매우 맛남.

워낙 인기있는 맛집이라 웨이팅이 길고 중간에 솔드아웃 되는 때도 많은 듯. 

실제로 우리가 먹고 나온 시간이 한시반이었는데 이때 이미 가게 밖에 오늘 솔드아웃 됐다고 팻말이 붙어있더란.


점심먹은 후 다음 코스는 청의 호수. iOS7의 화면으로 유명해진 곳.

눈밭일 뿐이지만 여기가 청의 호수 맞워요.



비교해보자면..

이렇답디다. 겨울 시작할 무렵에 가면 이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겠지만 겨울엔 그저 눈밭..........



여기서 하나 건진 사진은 이거.

고라니인지 사슴인지 암튼 뭔가 생명체가 저 눈밭에 살고 있는!!

청의 호수 입구쯤에서 어떤분이 대포렌즈 달린 엄청난 장비같아 보이는 걸로 앉아 사진을 찍고 있길래

뭐 이런 눈밭을 저런 대단한 장비로 촬영을 다 하시나 하고 쳐다봤더니

세상에 눈밭이 아니라 사슴을 찍고 계신거였어!!

덕분에 나도 줌 매니매니 땡겨서 한장.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니 잘 찾아보세여=_=

그리고 그 다음 코스는 흰수염 폭포.

크흐 여기도 이뿌네. 이뿐곳은 역시 사람들이 바글바글.

사람 피해서 사진찍기 쉽지 않은 곳.


그 다음 코스이자 일일투어의 마지막 장소는 닝구르 테라스.

닝그루가 무슨 뜻일지 캐뤼서님과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봤지만 도통 알 수 없었는데

포스팅 쓰느라 궁금해서 찾아보니 ニングルテラス. 아이누 민화 속에 나오는 숲의 요정?! 난쟁이?!라고. 

고유명사였으니 아무리 유추해도 못찾는것이 당연했....


살짝 어둑해질때 방문했다가 미처 다 어두워지기 전에 떠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상점들마다 불을 밝힌 모습은 못봤다. 불켜놓은거 찍은 사진(남이 찍은 사진)보니 또 조명이 한 몫 해서 예쁘더만.


이런 좁은 오솔길로 가게 가게가 연결이 돼있음. 안미끄러지게 뭔가를 뿌려놓았지만 여전히 미끄럽고 좁으니 조심조심 움직여야 할 듯.


아잇쿠 아이야 너는 누구니=_=; 이런 가게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음.


가게들을 지나쳐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숲의 시계 카페가 나옴. 커피 숲의 시계 였던가..

가이드 아저씨가 얘기하기론 여기서 커피를 시키면 원두를 자기가 갈아서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여기가 아닌건지 바뀐건지=_=

우리 앉아있는동안 서너 테이블 나가고 들어왔었지만 아무도 원두 안갈던데 흠..

커피프렌즈에서 손호준 원두 갈 때 보니까 그거 노동이던데 안갈아서 좋은건가 싶기도 하고 뭐..


어쨌거나 이런 풍경을 옆에 두고 커피를 마신다는건 그래도 기분좋은 일.

​​


이렇게 바테이블 있는쪽도 꽤나 좋아보였음.​



이렇게 모든 투어 코스를 마치고 여섯시쯤에 스스키노로 돌아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승차감이 딱히 좋지 않은(=_=.... 우리 승합차는 그랬음. 사실 투어차가 10인승정도 되는걸로 2대가 같이 움직였는데 점심 먹을때 갈라지느라 다른쪽 차를 타봤더니 그쪽 차 승차감이 훨씬 좋더란....따흑) 차를 타고 하루 종일 움직이는거 힘든일이었긴 했다. 그치만 사실 나는 아무도 안 밟은 눈 집착증(;;) 같은게 있는데 -왜냐하면 그런걸 보고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참 편하다. 이거는 옐로나이프 갔을때 첨 알았음.- 그런 풍경이 끝도없이 나오니까. 아 그냥 창밖 보고있으면 마음이 편해. 조와. 한번쯤 다녀올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선글라스 필수! 진짜로 눈에 눈이 너모 부심.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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