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시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가 여기인 듯. 흔히들 미사거리라고 부르는 호시어 레인.
호텔에서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고 그날 우리의 일정이었던 나이트 누들 마켓 가는쪽에 있어서 가는길에 들렀다.
여기가 멜번에서 단위면적당 사람 수가 가장 많았던 곳이 아니었을까 하는 곳.
옷을 똑같이 맞춰 입은 단체로 인센티브 트립 온 듯한 단체관광객들도 있었고 마들처럼 포즈잡고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았고. 다들 인생샷 건지러 온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나도 질 수 없지! 열심히 사진 찍어봤지만 건질것은 늘 그렇듯 뭐 그닥.
역시 트럼프는 힙한가봐. 여기서도 빠지지를 않네.
대략 골목들이 이러한 느낌들. 한가한 것 처럼 보이지만 요리조리 사람들 피해서 재주껏 찍어본.
골목 전체적인 모습은 이런 정도.
사람들이 듬성듬성 있는 구간들이 있으니 기회를 잘 보고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수도 있을수도(있겠다고 생각해봤습니다).
이 사진은 캐뤼서님이 찍은건데 엄청 쨍하게 나와서 또 한 장.
우리에겐 인생샷이 아닌 엽사의 추억을 남긴 곳.
옆에 마들 포-오즈의 언니가 시강이라 나는 그냥 한그루의 나무가 되어보기로 합니다=_=
호시어 레인을 떠나 나이트 누들 마켓으로.
멜버른 뿐만 아니라 시드니, 퍼스 그리고 뉴질랜드 등 몇 군데에서 이맘 때쯤 열리는 축제 같은 것 인 모양.
내가 갔던 날은 멜버른 나이트 누들 마켓의 마지막 날 이었다. 멜번에선 올해로 10회째를 맞고 있다고. 나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축제인 모양이라고 생각했음.
입구에서 가방검사를 간단히 하고 입장.
세군데 정도로 구역이 나눠져 있는데, 들어가자 마자 바로 보이는 곳과 조금 더 깊숙히 들어가 다리를 건너면 양쪽으로 나눠지는 길이 나오는데 그 두 곳 다 축제장이니 마음에 드는 곳으로 가면 됨. 우린 먼저 왼쪽 구역을 선택.
인스타에서 가장 많이 보였던 플라잉 누들이 있길래 우리도 줄을 서 봤다. 누들은 1그릇에 재료에 따라 18불 짜리도 있고 20불 자리도 있고. 새우 들어간건 20불이길래 우리는 20불짜리 한 그릇 주문해봄.
보이는 것 처럼 ※사람 매우매우매우 많음 주의※ 테이블에 앉기 어려울 수 있음
이게 바로 플라잉 누들. 맛은 뭐.... 대략 비슷한 것을 찾자면 간장볶음국수 정도 되려나.
다른거 맛있는거 찾거든 그거 드세오. 우리는 둘이서도 저 한 그릇을 다 못비웠읍니다.
복잡하고 앉을곳도 마땅치 않아서 다른 구역으로 옮겨 봄. 앞서 얘기했던 양갈래길에서 이번엔 오른쪽 구역으로.
여기가 그쪽보다 훨씬 트인 느낌이었다. 테이블 수도 조금 더 여유있는 것 같았고.
요기가 주류 파는 곳. 맥주도 있고 와인도 있고.
퍼피Furphy 까지가 생맥주고 한Hahn은 캔맥주였다. 호주 오기 전 어느 포스팅에서 한 맥주 들어보 것 같아서 한으로 시켰더니 캔을 주더라는.....동공지진.... 암튼 나중에 안 건데 여기 생맥주가 10~11불정도 한 것은 좀 비싼 축 이었던 것. 나중에 울룰루나 시드니에서 보니까 비싼것이 10불 정도고 거의 8~9불정도 가격이더라는.
아무튼, 처음 먹은 맥주. Hahn 얘가 알콜 도수 2.5도였나. 먹을때부터 음 약한데?! 했더니만 캔을 보니 역시나 도수가 낮더란.
이후로 한 두 잔쯤 더 먹었는데 그건 생맥들로 주문. 사진에 있는 것은 치킨이고요. 이건 맛있웠워요. 치킨에 맥주~♪ 치킨에 맥주~♬♪ 이노래 뭔쥬알져? 우리가 치킨 먹고 있는데 우리 옆에 있던 일행이 아까 그 플라잉 누들을 가지고 와서 1인 1그릇씩 다 먹는걸 보고 완조니 놀랐다. 저 맛없는걸 다 먹어내다니!!! 하고. 그대의 입맛에 치얼쓰-.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핑크빛으로 물들어 가는 멜번.
아래 이 사진 꼭 찍고싶었는데 #성공적. 낮엔 이 옆에서 공연같은걸 작게 하고 있었는데 샵 아래에 있는 M자 옆에서 의자를 두고 사람들이 앉아있는 바람에 쨍한 사진은 못 찍었다. 그래도 이 사진도 넘나 마음에 든다.
살짝 쌀쌀해지기도 하길래 우리는 일어섰지만 아직도 저렇게 사람이 많은. 가운데 천막이 위에서 주류 파는 곳이라고 설명했던 BAR 건물인데 우린 저 바로 앞 공용 테이블에 앉아있었더랬다. 이렇게 보니 한 가운데에 앉아있었군ㅎㅎ
누들 마켓에도 슬슬 조명이 켜지고 있고.
사실 당시에는 이게 무슨 축제인가 싶었다ㅋㅋ 우리나라 록페나 축제같은거 종종 가봤었는데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더란. 10회나 했다면서 10회 공력이 이정도밖에 안되나 했을 정도로 넘나 밍숭맹숭했었는데 20여일이 지난 지금은 이렇게 사진으로 돌이켜 보니 또 뭔가 낭만적으로 보이네=_=
이렇게 멜번 도착날의 이야기는 끝. 놀랍게도 이 모든일이 하룻동안 있었던 일. 참으로 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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