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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로 출발✈️: 에어캐나다 타고 토론토 거쳐 아바나까지

여행/19 쿠바

by 스울지 2019. 12. 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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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로 떠나는 나의 첫 여행.
2019년 11월 29일 쿠바로 출발.
금요일 출발이라서, 출근을 했다가 퇴근하고 집 들러서 짐만 챙겨 바로 인천공항으로.

 

에어캐나다는 1터미널에서 출발. 
L카운터에서 체크인을 진행하는데 밴쿠버 가는 뱅기가 토론토보다 약 1시간정도 일찍 출발이라 토론토 가는 사람 밴쿠버 가는 사람 뒤섞여 이미 체크인 카운터는 줄이 길게 늘어서있던 상황. 30분정도 기다려서 체크인 완료. 수하물 무게는23.3kg. 첨으로 23kg 찍어봤다ㅎㅎ

 

아바나는 토론토를 경유해서 가는지라 보딩패스는 2장 나온다.

위에꺼가 토론토에서 아바나 가는 AC 1876편, 아래꺼가 인천에서 토론토 가는 AC 62편.

 

 

이미 체크인하느라 30분정도 기다린 상태였는데, 보안검색대에서 생각지도 않은 복병을 만남.

저녁 출발편이라 많이 붐비지도 않았는데 유독 우리가 서 있는 줄만 안빠져서 나중에 보니 교육생 교육중이었던 듯......

그래서 보안검색도 30분 이상 소요ㅠ

 

마티나 라운지에 확인해보니 서편엔 샤워시설이 있고 동편엔 샤워시설이 없다길래

장거리 비행기 타기 전이니 샤워하고 타려고 했더니만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되어 결국 샤워는 못하고 가까운 서편에서 간단히 요기만 하고 뱅기타러. 

 

드디어 뱅기에 탔다. B787-8 기종이고 3-3-3 배열. 

장거리인 만큼 복도쪽으로 좌석 지정을 해뒀었다. 거의 만석이었던 듯. 

어매니티는 다른건 없었고 쿠션과 담요 하나. 나는 호빗이기때문에 좌석간격은 어차피 무의미함. 무릎 닿는 뱅기 없다........

비행기는 다행히 지연 없이 정시에 출발.

 

이륙후 받은 첫번째 기내식. 메뉴판은 따로 인쇄물로 된 것은 없었고, 모니터에 Food & Beverage 였나 그런 메뉴가 있었는데 거기서 보면 찾을 수 있음.
내가 고른건 불고기 양념의 닭갈비. 한식메뉴였고 음료는 몰슨 비어로. 원래는 스튜어디스분이 하이네켄을 줬었는데 몰슨으로 달라고 해서 바꿔서 받았다.
캐나다 항공 탔으니까 캐나다 맥주 먹어줘야징 :)
메인 맛은 괜찮은 편이었고, 무엇보다 한국사람인지라 밥에 김치 있으니 걍 먹어지더라는.
근데 여기 식기 진짜 플라스틱 장난감 같은거 쓴다ㅎㅎ 처리하기는 이 편이 훨씬 수월하긴 할 듯.

 

 

그리고 캐나다 항공이 좀 독특했던 점이, 
밥 주고 음료 주고 나중에 돌면서 커피나 차 주는 순서가 보통이던데(내가 탔던 항공사들은 거의 이런 루틴)
캐나다 항공은 마지막에 음료 카트가 한번 더 돈다. 그래서 다른 음료를 고를 수 있는데 나는 이번엔 레드와인 선택. 인심 좋은 캐나다 항공은 이코에서도 와인을 미니어처 보틀로 줌.

 

자다깨다를 반복하고 AVOD로 영화도 보고 하다보니 간식타임. 샌드위치와 비스코프. 샌드위치 먹을땐 음료로 콜라를 받았음. 모닝빵같은 빵 사이에 햄과 치즈가 끼어있는 단순한 샌드위치인데 의외로 '보이는 것 보다'는 맛이 있었다. (맛있었다는건 아닌데 생각만큼 맛 없지는 않았음)

착륙이 가까워질때 받은 두 번째 식사. 
오믈렛과 인삼닭죽을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닭죽 선택.
죽이라기엔 너무 묽어서 미음과 죽 사이 그 언저리 어딘가쯤에 있는 질감이었는데 맛은 있었다.
내 앞 좌석들에서 죽을 많이 선택했었는지 나한테 오기 전부터 솔솔 풍기는 인삼 냄새에 좀 놀랐다ㅎㅎ
그리고 따끈하고 묽은 죽을 떠 넣다보니 왜때문에 나도모르게 속이 풀리는!? 맛있게 한그릇 다 비웠음.
그치만 스푼이 요플레 숟가락 같은 작은 사이즈뿐이었던 것은 조금 아쉽. 에어 캐나다 커트러리 자체가 숟가락 사이즈가 아담하더라는.

12시간 40분을 날아 드디어 토론토 도착!


토론토 공항 환승하는 방법은, 
일단 뱅기에서 내리면 미국 가는 손님방향(미국 국기 그림 있음), 캐나다 이미그레이션, 국제선 환승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고
해당하는 화살표를 따라 가면 된다.
나는 쿠바로 가기때문에 국제선 환승 방향으로 갔고, 거기 가니 직원 한두명과 키오스크 기계가 잔뜩.
키오스크 기계에 내 여권을 스캔하면 이런 종이가 출력되는데(아래 사진), 이거 들고 보안검색대로 가면 됨.

 

나는 면세점에서 구입한 100ml짜리 에센스 한병과 120ml짜리 튜브형 꿀 

이렇게 두 가지의 액체류를 가지고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통과했다.

일단 면세점에서 받은 포장 그대로 밀봉 씰은 개봉하지 않은 상태였음. 


수하물 엑스레이에 통과시키니 당연히 액체류가 확인됐고 공항 직원이 이게 뭐냐고 묻길래 꿀하고 에센스라고 대답.
직원이 내가 이거 뜯어서 검사하고 너에게 다시 돌려줄게 라고 하더니
둘 다 포장을 완전히 다 뜯어서 본품만 가지고 이 기계 저 기계 위에 올려놓고 검사한 후 다시 하나하나 재포장해서 나에게 돌려주었다ㅎㅎ

 

이 과정이 꽤 오래걸려서 우리가 보안검색 1등으로 들어갔다가 뒷사람들 다 나가고 꼴등으로 나옴=_=

아래 사진이 재포장해준 나의 액체류들.

저 흰색 스티커에 써있는 CATSA/ACSTA 이게 말하자면 캐나다 항공 보안청 같은건가 본데 (CATSA가 영어, ACSTA가 불어)

검색대에서 재포장 해줬다는 표시인듯.

보안검색을 마치면 환승절차는 완료. 

레이오버 시간은 2시간30분정도였는데, PP카드로 출입이 가능한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씻고 잠깐 쉬니 모자람이나 남음 없이 딱 알맞은 시간이었다. 다시 시간이 돼서 아바나행 비행기 탑승하러 이동.

 

 

AC1876편 아바나행 비행기는 에어캐나다 루즈 Air Canada Rouge에서 운항하는 3-3배열의 에어버스 319M이라는 기종. A319M은 첨 타봐서 좀 신기했다.

좌석간격은 아무래도 광동체 비행기보다는 좁았지만 3시간30분정도 비행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알콜이 들어간 음료류는 구입을 해야하지만 그렇지않은 물이나 탄산음료 등은 제공된다.
비행기 뜨고 한시간 가량 지났을 때 쿠바 여행자 카드(흔히들 쿠바 비자라고 부르는 그것)와 세관신고서를 나눠준다.
익히 알려진대로 쿠바 비자는 틀리면 사서 다시 써야하기때문에 괜히 긴장된다는. 보면 알겠지만 딱히 어려운 항목은 없다. 그냥 긴장될 뿐=_=

이건 세관신고서인데 이건 틀려도 다시 주니까 덜 긴장하고 적어도 됨. 실제로 나는 뭘 하나 잘못써서 한장 더 달라고 해서 다시 씀.

드디어 밤 11시24분 쿠바에 도착!

입국심사때 특별히 뭐 물어본것도 없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짐 찾는곳까지 오래 걸리지 않아 도착했다. 영문 여행자보험 서류도 챙겨갔는데 이것도 묻지 않더라는.

짐은 약 20분만에 나왔고 택시는 따로 예약하지 않았기때문에 걍 입국장에 대기중이던 노란 택시를 잡았다. 다행히 짐이 조금 빨리 나온 편이었고 한국에서 미리 가져간 쿡이 있었기때문에 환전하지 않고 바로 택시를 탈 수 있었다. 올드아바나에 위치한 숙소까지 30쿡 부르길래 늦은 시간인데다 딱히 바가지 가격은 아니었던지라 흥정 잘 못하는 우리는 걍 타고갔다.

 집 떠난지 약 22시간, 드디어 아바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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