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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2박3일 먹은것들

여행/일본

by 스울지 2018. 10.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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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0일-22일 2박3일 식사 기록.


지난달에 삿포로 갔을 때 스시를 못먹었어서 이번엔 예약하고 가서 먹었음.

원래 스시 미야카와로 가려고 했는데 컨시어지 통해 예약하려고 하니 호텔을 통해서만 예약을 받는다고 해서 컨시어지가 호텔로 문의를 했더니 도미인 삿포로 아넥스/프리미엄은 레스토랑 예약 대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미야카와는 못 감. 나중에 다른 호텔로 가게 되면 그쪽에선 해줬음 좋겠다ㅠ 암튼, 컨시어지를 통해 예약했던 곳은 마루 즈시. 예약 시간은 5시 30분. 공항에서 호텔 갔다가 체크인만 하고 바로 ​갔음. 오마카세와 생맥주 주문. 


여러 블로그에서 봤던대로 쉐프님께서 생선 이름은 한국말로 해주셔서 다행히 무슨 생선인지 알고 먹을 수 있었음.


가장 먼저 나온것은 광어 사시미. 뭐 맛있었음.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

그리고 그 다음은 주도로. 참치 중간뱃살. 정말로 고소했고.


배고플테니 먼저 먹으라고 하시면서 내 준 우니 이쿠라동. 와 여기 우니가 먹어봤던 우니 중 최고였음. 우니가 너무 달아ㅠㅠ 선도가 최고였음. 우니무라카미 우니보다도 훨씬 좋은 우니를 썼다는게 한 입 먹자마자 느껴짐. 제철이 조금 지났는데도 이런 맛이라니ㅠㅠ


막 감동하면서 먹고 있는데 김에 싼 관자 주심. 이것도 별미.

생맥주 오토시로 나온듯 한 은행구이. 그리고 오징어와 무. 


다음으로 시샤모. 시샤모는 음.. 글쎄. 좀 많이 비렸음.

그리고 전갱이. 시소향을 사실 별로 안좋아 하는데 시소가 꽤 산뜻했음.

그 다음은 전복. 꽤 크고 두툼한 전복을 삶아 주는데 귤 껍질을 손톱보다 작게 잘라 넣으시더니 마지막엔 살짝 강판에 갈아서 뿌려줌. 노랗게 보이는게 귤껍질. 굉장히 조금 들어갔는데도 귤 향이 국물과 전복에서 느껴짐. 맛있었음.

보탄에비는 역시. 새우는 새우. 달고 찰진 식감. 씹을수록 더 맛있었던 새우 초밥.


아나고 부드러운거야 말하면 입만 아프고. 고등어에 백다시마 얹은 초밥. 비릴수 밖에 없는 등푸른 생선의 비린맛을 백다시마가 잘 잡아주더란. 그리고 명란 초밥. 얘는 왜 여기 있지?! 좀 별로였다 솔직히ㅋㅋ 그리고 참치. 참치도 뭐 맛있었고. 

사진안찍고 먹어버려서 사진이 없는데;; 조개랑 전어 초밥도 있었다. 


그리고 김이 든 미소국과 마지막 계란까지.


맛있고 배부른 저녁식사였음. 오마카세 2인과 생맥주 2잔 해서 총 42,300엔. 1인당 21만원정도인 셈. 여기에 조금 더하거나 빼면 한국에서도 이정도 퀄리티 초밥은 먹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

맛있었지만 다음번엔 미야카와를 가보고 싶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돈키호테에 들러서 엄마 좋아하시는 동전파스랑 액티넘 등등 구입. 지난달에 왔을땐 액티넘이 세일중이길래 한번 사봤는데 나는 효과 있는지 잘 모르겠었는데 엄마는 효과 있는듯 하다고 하심서 이번에 왕창 사가심;; 한 병당 4,980엔+세금. 세일은 안하지만 면세는 받으니까 병당 5만원 아래로 살 수 있음. 

 

다음날 아침으로 먹은 것은 오이소의 카이센동.

호텔에서 니조시장까지는 10분정도 걸어가면 되는 거리.

시장 구경을 하다보니 오이소가 나왔음. 우리 앞에 웨이팅이 조금 있었고 한 20분정도 기다려서 먹은 듯.


엄마는 게,우니,이쿠라가 든 카이센동을 고르셨고 나는 우니동 주문. 그리고 주도로도 단품으로 하나 더 시켰다.

먼저 주도로부터 등장. 조금 얇게 썰린 감이 없지 않지만 맛있었음. 참치는 역시 일본인가봐ㅠ


조금 기다리니 나온 내 우니동. 여기 우니도 괜찮았다. 전날 저녁 마루스시의 우니가 사실 너무 넘사벽이었지 이정도도 훌륭.


그리고 이건 엄마의 카이센동. 카이센동 우니 양 너무 슬프다 아입니꺼ㅠ



맛있게 밥 먹고 테레비 타워 가는 길.

니조시장에서 큰길가로 나오면 개천이 하나 있는데 그 길 따라 쭉 걸으면 TV타워 나옴.

공원따라 걷는데 비둘기들이 일렬로 앉아 일광욕중이길래ㅋㅋ


테레비 타워 도착. 이 날 날씨 정말 완조니 맑음이었고요.


테레비타워를 지나 시계탑으로.

한달 전엔 공사중이었던 시계 부위가 이번엔 가림막이 걷혀있었다. 다만 내부가 수리중이어서 못들어갈 뿐=_=


그리고나서 오도리공원을 쭉 따라 걸으면서 산책.

오도리공원 잘 꾸며놔서 엄마가 되게 좋아하셨다. 꽃 나무 이런거 관심 무쟈게 많으심.


그리고 점심 먹으러 간 르 젠틸옴므(le gentilhomme)

지난달에도 왔었는데 가성비 완전 끝판이라 한번 더 와보고 싶어서 옴. (예약은 le-gentilhomme.com 요기서)


계절별로 메뉴는 바뀌는 듯. 이번에도 오마카세 코스로 주문했더니 지난번하고 같은 구성에 디테일만 살짝 달라져서 나왔음. 나는 여기다가 피노누아 하우스와인 추가.


아무즈 뷰쉬는 연어 스프레드를 올린 바케트빵, 돼지고기햄 샌드위치, 흑미 치즈 센베. 역시나 돼지고기 햄 샌드에서는 돼지 누린내 남ㅋㅋ 이런거에 엄마는 또 즉각적으로 돼지냄새 난다며 별로라고ㅋㅋ

이어서 나온 게 수플레. 위에 올라간 튀김들이 지난번보다 바삭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었고 수플레 또한 역시 최고.

푸아그라 크렘브륄레도 푸아그라 맛과 향이 아주 풍부했고. 생선은 참돔. 소스는 이번엔 카레향 나는 소스였음.


그리고 다음으로 나온것은 소고기. 소고기 역시 맛있었고. 홋카이도산ㅋㅋ. 가니쉬로 이번엔 버섯이 나왔는데 버섯 자체가 향이 강해서 이것보단 지난번에 먹은 순무같은 것이 나았던듯. 그리고 노란 소스는 이번에도 안먹음. 

이번 디저트는 지난번과 달랐는데 커피 젤리-캬라멜 푸딩. 이거 먹으면서 다시 느낀것이 여기가 디저트를 잘하는건 아니라는 점ㅋㅋㅋ

글고 이번에도 7가지 디저트 테이블에서 먹고싶은 종류를 먹고싶은 만큼 고를 수 있었는데 엄마랑 나랑 크렘브륄레는 동일하게 주문하고 나는 초콜렛 케익, 오렌지-망고 무스케익. 피스타치오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기본으로 제공. 엄마는 크렘브륄레 너무 달지 않고 딱 좋다고 맛있게 드셨고 나는 오렌지-망고 무스케익 맛있게 먹었음.

역시나 가성비는 끝판왕. 엄마가 이번 일정 중 가장 맛있게 드셨다고 꼽으신 것도 이 곳의 게 수플레. 


 

약 2시간여에 이르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마루야마 공원으로.

해가 이미 기울어 가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에 조금 서둘렀는데 역시나 해가 기우는 도중이라 숲은 못 가보고 홋카이도 신궁과 마루야마 공원만 둘러볼 수 있었음.

 

당시 한창 단풍철이었을 때라 울긋 불긋.

 

단풍이 곱게 든 나무들로 둘러싸인 신사.

 

캬-. 가을 갬성 오지고요.

 

공원 산책을 마치고나서 다시 스스키노로 돌아와 파르코에 있는 무인양품, 프랑프랑, 꼼데가르송 등등 들러서 살것들 사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다이소도 있길래 다이소에서도 이것저것 집어서 호텔로 돌아옴.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저녁먹으러 출똥.

장어 덮밥이랑 양고기 중 고르시라고 그랬더니 양고기 드시겠대서 다루마 4.4점 2층으로. 지난달 갔던과 같은 곳ㅎㅎ

여기도 웨이팅이 있어서 기다리는 중에 엄마가 슬슬 짜증이 나시려 하시는것을 감지;; 이걸 기다려서까지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시는 듯하여 얼른 의자를 구해다가 앉을 수 있게 해드림. 다행히 적중ㅠㅠㅠ 한숨 돌리고. 사람들이 다행히 빨리 빠져서 한 20분쯤 기다려서 테이블에 앉음.

 

생맥주 한개와 산머루 사와, 양고기 4인분, 밥 작은것 주문. 둘이서 배부르게 잘 먹음.

산머루 사와는 달달하니 엄마 취향저격. 양고기도 이렇게 냄새 안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맛있다고 잘 드셨다. 

 

 

 

그리고 담날 아침, 원래 가려던 카페가 안열어서ㅠㅠ 어딜가야 하나 하다 생각난 요시노야. 요시노야 24시간 영업인듯. 깜놀.

사실 요시노야는 한번도 안가봤었어서 괜찮을까 반신반의했는데 뭐 그냥저냥 한끼 떼우기는 나쁘지 않은듯. 굳이 또 가지는 않을것 같긴 하지만. 암튼, 내가 주문한건 소불고기 덮밥이고 엄마는 소고기 덮밥. 내꺼는 파하고 계란이 있는건데 계란 노른자 걸러내는거 저거 진짜 아이디어인듯. 계란 노른자에 파 잘게 썰은것을 넣고 먹으면 그럭저럭 먹을만 했는데 엄마는 엄마꺼 별로 맘에 안드셨던듯ㅋ 파 넣어서 먹으니 훨 낫길래 엄마한테도 넣어 드셔보라고 추천하니까 그제서야 좀 드시다가 남기시더란ㅋㅋ 엄마가 여기는 김밥천국 같은 곳인가 보다고 그러셨는데 ㅇㅈ. 딱 일본판 김천.

 

위에거가 내꺼 아래꺼가 엄마껀데 가격은 사실 엄마꺼가 더 비쌌다. 왜지?!?!? 내꺼는 저 쟁만에 있는 모든게 610엔, 엄마꺼는 650엔.

 

아침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전날 저녁 신청해둔 택시 송영 서비스를 이용해 삿포로 역으로.(도미인 아넥스/프리미엄 호텔에서는 호텔에서 삿포로 역까지 택시로 데려다 주는 송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용 30분 전까지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 나는 전날 저녁 예약했고 프론트에서 예약하면 됨. 예약시 시간과 방 호수를 말하면 직워니 나에게 시간과 방 호수가 적힌 종이를 주는데 출발 5분전까지 그 종이를 가지고 프리미엄관 1층 프론트에 가서 내면 거기 계시는 기사님에게 연결해줌.)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삿포로역에서 쾌속 에어포트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 삿포로역에서 공항까지는 약 40분정도 걸림.

 

돌아가는 편은 원래 티웨이가 대한항공이랑 출발시간이 10분밖에 차이가 안나서 그걸로 했었는데 티웨이가 지진 이후 갑작스럽게 한달정도 운항을 취소하는 바람에 엄마는 진에어를 타시게 됨. 진에어는 12시대 비행기여서 대한항공 14시대 비행기인 내 비행기와는 시간 차이가 많이 났지만 별 수 있나. 같이 가는 수 밖에ㅎㅎ 어쨌거나, 그리하야 엄마는 먼저 뱅기타러 들어가시고 나도 대한항공 카운터 오픈 기다렸다가 짐 부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요기하러 나섬.

 

신치토세 공항은 정말 넓었고 먹을것들도 많았는데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 하는 곳으로 골랐음.

 

지나가다 찍은 라멘 거리. 저기 줄이 너무 길어서 차마 못 기다리고 다른 곳을 찾음.

 

라운지에 가 볼 요량으로(이때까지만 해도 라운지에 뭔가 먹을게 있을 줄ㅎㅎ) 간단하게 먹으려고 치킨 가라아게가 있고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를 하는 곳으로. 선택한 곳은 3층에 위치한 Gourmet 라는 가게. 샌드위치 하우스 라고 써있었....

 

잠깐 기다려서 받은 닭 튀김과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

엄마를 보내드리고 혼자 맞은 시간에 받은, 한낱 닭튀김일 뿐인데 천국의 맛 처럼 느껴진 것 왜때문?!!?!

암튼 아주 맛있게 닭튀김과 맥주를 비우고.(지금 보니 닭튀김 470엔, 400ml 생맥주 600엔 이었군)

 


 

1박 2일 같은 2박 3일 삿포로 여행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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