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공항에서 시부야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가방 맡기고 점심 먹으러 이치란으로.
원래 미도리스시 가려고 했다가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신주쿠 교엔 닫아버릴까봐 빨리 먹으려고 선택한 곳이 이치란. 그런데도 이치란도 거의 1시간 웨이팅 있었다는건 안비밀..
늘 먹던대로ㅋㅋ 보통 맵기, 면발에 파와 계란 추가. 나마비루도 한 잔.
신주쿠 교엔에서 꽃놀이 끝나고 간 돈카츠 돈키.
내부만 보면 여기가 돈카츠 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깔끔. 기름을 다루는 곳인데도 기름 쩐내는 고사하고 기름냄새도 거의 안남.
좌석은 테이블이 있는 곳이 아니고 다찌밖에 없어서 주방을 둘러싸고 ㄷ자 형태로 다찌가 쭉 둘러져 있음.
그 뒤로 사람 지나갈 수 있는 공간만 남기고 웨이팅 할 수 있는 의자가 벽을따라 빙 둘러져 있음. 여기서 다들 앉아서 기다리는데 멋쟁이 장인 할아버지가 주문 내용과 사람 들어온 순서를 기억하고 계시다가 자리 나면 배정해주심.
우리는 가장 안쪽 자리에 들어가 앉게 되었음.
생맥주가 없는 가게. 삿포로 병맥주 시켜서 먹었음. 하나는 히레 가츠, 하나는 로스 가츠인데 둘 중 뭐가 뭐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남=_= 하지만 둘 다 엄청 맛있었음. 튀김 옷 자체가 우리가 알던 그 돈카츠의 튀김옷이 아님. 고기도 진짜 육즙이..ㅠㅠ 여기 안가본 사람 없었으면 조케따ㅠㅠ
오후 4시 오픈, 월요일 화요일은 휴무.
꼬치구이집으로 알고 갔는데 바였던 곳. 串焼き専門 佐五右衛門 (뭐라고 읽어야 합니가.....)
숙소하고 그다지 멀지 않은, 시부야에 있는 곳인데 구글맵 보고 아무 사전 정보 없이 찾아간 곳. 영어 메뉴 없음. 영어 할 줄 아는 사람은 쉐프만 조금 한다고 그랬는데 의사소통은 다 되더란. 원래 먹는 주문이야 어떻게든 하기 마련 아니겠나ㅎㅎ 번역기 돌려가며 검색해가며 낭닥SJ님 포스팅 참고해가며 주문해서 먹고 만족도도 높았던 곳.
암튼, 처음은 늘 그렇듯이 맥주로 시작.
샐러드 사이즈가 어떨지 몰라서 하나만 시켰는데 왕 큼.
샴겹 토마토 꼬치.
항정살로 추정되는 고기를 시킨 것.
안주를 엄청 번역기 돌려가면서 열심히 안주를 검색ㅎㅎ
중간에 추가해서 시킨 칵테일.
그리고 와인도 가격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한 병 시켜서 먹었음. 기억에 좀 달달했던 로제 스파클링.
그리고 정말 달았던 토마토. 살짝 데친 아스파라거스와 홋카이도산 생토마토였는데 내가 먹어본 토마토 중 손에 꼽을만큼 달았다. 정말로 단 맛이 났음. 또 과육의 질감도 상당히 독특. 단단한데 찰토마토 같은 느낌이었달까?!
이 집 다 괜찮았다. 꼬치들도 맛있었고. 그리고 최고의 한방은 바로 아래 사진에 있는 구운 주먹밥이었는데 주먹밥 자체도 맛있긴 맛있었지만 이 메뉴가 압권인 이유는 그 위에 얹어진 계란노른자 절임 때문. 저거 식감 진짜 부드러운데 계란 노른자라고는 상상도 못함. 고소한데 맛있고 부드러운 이것은 무엇인지 캐뤼서님하고 둘이서 엄청 고민하다가 주인한테 물어봤더니 타마고라고 해서 둘이 정말 완조니 깜짝 놀랐던 기억.
구글맵 보고 찾아갔던지라.. 구글맵엔 '꼬치구이 전문점' 이라고 돼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꼬치구이집이라기 보단 바에 가까운 곳.
이튿날 아침으로 전날 못 먹은 미도리스시로. 오픈 전에 먼저 가서 번호표 받아놓고 돌아다님.
먼저 맥주로 시작.
초밥에 앞서 나온 차왕무시와 샐러드. 게 내장 드레싱 참말로 맛있음.
아마 메뉴판에서 젤 비싼 메뉴였던 듯. 그래도 2만엔대. 3만엔 넘는 세트는 없었으므로=_= 가성비는 정말 최고이지 않나 싶음. 저 가격에 저정도 선도와 퀄리티는 서울에선 찾아보기 어렵지 않나 싶다.
나중엔 배가 불러서 밥은 쪼끔씩 빼고 먹었었지만 우니는 포기할 수 없어서 프리미엄 우니 하나 더 주문.
이게 프리미엄 우니 2pcs짜리. 가격이 좀 나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비싸서 그랬는지 왕 맛있음ㅠㅠ 세트에 포함돼있던 우니 군함이랑은 비교 불가. 우니 좋아하시는 분은 꼭 드세요!!
마지막으로 나온 마차와 커스터드 푸딩.
그리고 돈키호테랑 로프트랑 투투아나 들러서 살것들을 사고 마지막 코스로 호텔 가까운 무지에 들름.
무지카페도 있는 지점이라, 무지 카페 첫 방문. 카페인을 아직 못 먹어서 카페인도 충전할 겸.
커피 먹었는데 평범했음ㅋㅋ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규카츠 먹으러 감. 오랜만에 갔더니 명란 세트가 생겼더군.
아사히 생맥주 먼저.
명란세트로 주문해서 먹음. 기본 명란이 들어있는 줄 모르고 추가했다지=_=;;
명란이랑 같이 먹는것도 또 별미. 역시나 맛있었음.
벌써 세 번째 방문이었던 모토무라 규카츠 시부야 분점.
그리고 벚꽃 라떼 먹으러 스트리머 커피로.
스트리머 커피 벚꽃 라떼 생각보다 맛 없었음ㅋㅋ 핑크색 그 시럽이 좀 향이 있던데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향이 좀 거슬리더란. 걍 인스타에서 보는것만 이쁜걸로. 심지어 나는 사진도 못 찍어서. 왜 커피가 피흘리고 있지요?!?!ㅋㅋㅋ
커피집에서 티셔츠 사온 사람 나야나. 근데 그거 면도 좋고 괜춘해서 잘 입는중ㅋㅋ
1박2일 도쿄 봄나들이 먹부림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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