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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근교 일일투어: 호카곶, 헤갈레이라 별장, Azenhas do mar, 페나궁

여행/23 포르투갈

by 스울지 2024. 11. 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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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카곶에 가보고 싶어 포르투갈에 왔고 드디어 그 날.
 
사실 나는 호카곶만 가보면 되는거였는데 투어엔 다들 신트라 지역 다른곳들과 호카곶을 묶어 하더라고. 대중교통으로 혼자 호카곶만 다녀올수도 있지만 그렇게 가는것 보다 혼자라면 못갈것 같은 아제냐스 두 마르 포함된 투어로 다녀오는게 낫겠다 싶어 신청해서 다녀왔다. 투어가 매일 있는게 아니어서 일정 마지막날밖에 안맞아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일정이 되었다. 
 
아침 9시쯤 리스본 시내에서 모여 밴을 타고 출발. 인원은 15명이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헤갈레이라 별장. 
https://maps.app.goo.gl/5sxx1YvaYndzYoFr7

헤갈레이라 별장 · R. Barbosa du Bocage 5, 2710-567 Sintra, 포르투갈

★★★★★ · 성곽

www.google.com

여기는 구경하려면 줄도 서야 한다고 머 그래서 안가려고 했던 곳인데 투어 코스에 있어서 가게 됨. 어떤 돈 많은 할아버지가 단테의 신곡을 자기 별장에 구현해 둔 곳이라고 했던 기억. 일썰에 의하면 일루미나티의 흔적도 여러곳에서 발견된다는 말도 있다는. 신곡, 일루미나티 등등의 이야기가 얽힌 곳이다보니 나 혼자 갔으면 음 숲속이군 하고 지나갔을곳을 그래도 좀 더 잘 보게되 듯. 

요기가 포토스팟이다. 모든 사람이 여기서 사진 찍음.
이게 9층짜리 나선형 계단인데 사실 여기가 '신곡' 중 9단계의 지옥을 표현한것이라 한다. 

요즘은 이런식의 공간만 보면 사브 서울이 생각남. 에라이.

내부 성당같은 곳 천장에 이런 문양. 이거잖어 일루미나티 문양.

박물관 같은 곳도 구경하고 헤갈레이아 별장 관람은 끝.

이제 점심 먹으러. 점심은 절벽마을 이라 불리는 아제냐스 두 마르 Azenhas do mar 근처의 이름난 식당에서 먹음. 팀끼리 테이블을 나눠 먹는데 혼자 온 사람이 나 포함 셋이라 혼자인사람들 셋이 모여 먹었다. 휴 다행이지 뭐야.
창밖으로 펼쳐진 대서양의 부서지는 파도가 무척 좋았다. 날씨가 조금 더 맑았으면 창밖 뷰가 더 기깔났을텐데 그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 뭐 어쩔수 있나.

음료는 화이트 와인으로 주문. 잔술도 판다. 오예
해물밥과 새우요리 주문했던 모양. 셋이라 그래도 이정도 시킬 수 있었다. 너무 다행. 

밥 먹고 아제냐스 두 마르로. 절벽마을로 유명한 곳인데 여기가 대중교통 접근성이 무척 떨어진다. 몇명이 모여 택시를 타고 가거나 하는 것 같더란. 근데 역시 모든것은 날씨다. 파도치는 것 보세요.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서 머리카락이 공중부양 하는 바람에 인생샷은 물건너 갔지.

그리고 도착한 카보 다 호카 Cabo da Roca. 호카곶.
유럽 대륙의 서쪽 끝이자 대항해 시대가 시작되기 전까지 유럽인들이 세상의 끝이라고 여겼다는 그 곳이다. 한 시대의 세상의 끝이자 대항해시대의 시작인 곳. 
이 기념비에 루이스 바스 드 카몽이스(Luís Vaz de Camões)가 서사시 《우스 루지아다스(Os Lusíadas)》(1572)에서 표현한 “여기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Onde a terra acaba e o mar começa)”는 구절이 새겨져 있다. 사실 말하자면 해남 땅끝마을이나 여기나 또이또이지만 T의 심금을 울린 저 구절때문에 여기까지 왔잖아. 

요기 이 등대는 1700년대부터 사용하던 등대라 한다. 파란 하늘과 바다에 빨간 등대. 색감 작살난다.

절벽을 둘러싼 성벽에 걸터 앉아 홀로 사색에 잠겨볼까 했는데 그건 상상속 관광지고 망망대해 앞 절벽위엔 당연히 바람이 미친듯이 분다. 사실 볼게 저 기념비 뿐이기도 하고. 해서 바로 근처 카페로 피신 옴. 커피맛은 뭐 그닥이었지만 그런대로 카페인 충전 완료.


오늘의 마지막 코스. 페나궁.
집중력 저하로 얘는 설명 들은게 기억이 1도 안난다ㅠ 지식백과에 설명 잘 나와있더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10524&cid=42664&categoryId=42664

페나 궁전

1838년 독일 작센-코부르크 고타의 페르디난트 공은 경매에 나온 페나 수도원의 폐허를 사들였다. 당시 그는 이 건물을 원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재현하려고 마음먹었으나, 훗날 계획을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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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독특하고 신기한 형태의 궁이기는 했다. 노랑, 빨강 등 원색을 사용해 채색하고 타일로 장식을 하니 화려하기는 했는데 세월이 과하게 묻어나다보니 유시민 작가가 아테네를 두고 표현했던 '곱게 늙지 못한 미소년'이란 비유가 이곳에서 나는 떠오르더라. 왠지 나는 좀 서글프던걸?!

여기까지 보고 투어는 종료.
다시 리스본으로 돌아오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10월 말 기준으로 아직 해가 지기 전이라 밝을때 숙소로 갈 수 있었다. 혼자 대중교통을 타고 갔다면 안갔을 곳들이 포함되었었고 또 그런 곳들이 의외로 마음에 들었다는 점에서 나는 투어가 꽤 마음에 들었다. 또 스팟마다 자유시간을 꽤 넉넉하게 주었다는 점과 단체 투어팀 치고 방문했던 점심 식사 식당의 퀄이 괜찮았던것도 좋았던 부분.
호카곶에 꽂혀 포르투갈에 갔다온 자의 호카곶 투어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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