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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콘서트 번외: 필리핀항공 탑승후기 & Hotel 101

덕질일기

by 스울지 2018. 9.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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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중에 또 필리핀 마닐라에 SM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 공연보러 갈 일이 또 있을까봐 적어두는 기록.

(*분노 폭발 불만 많음 말 많음 주의)


새벽 4시30분 공항버스 첫 차를 타고 인천공항에 6시가 조금 못 되어 도착.

웹체크인을 해뒀지만 체크인 카운터에 가서 체크인. 


체크인 하고 바로 보안검색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감. 공항버스 타고 오는길에 깜박 잊고 안가져 온 물건이 생각나서 다행히 3시간전 주문 가능한 상품이길래 인터넷 면세점 어플로 주문하고 인도장에 갔더니 아직 물건이 안왔다고. 글서 라운지로 가려고 보니 허브라운지는 7시에 오픈.

라운지 앞 소파에 앉아서 조금 기다렸다가 7시 조금 전에 인도장 가서 면세 물품 찾고 라운지 입장.


라운지에서 비빔밥 한그릇 뚝딱 비벼먹고 물 한 병 들고 탑승하러 감.


내가 탄 항공편은 필리핀항공 PR 467편. 출발 시각은 8시 10분. 공연 당일 아침 출발 비행기편.


3-3 배열의 협동체 비행기. 동남아 가면서 협동체 비행기는 첨 타는듯. A321 기종.


쿠션과 담요는 좌석마다 놓여져 있고. USB 충전포트 AVOD 장착 안됨.


밥 줬는데 탕수육이라는데 세상 못먹을 맛이던데ㅠ 고기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어느정도 누린내 나는건 감수하고 먹는 타입인데 누린내가 세상 너무 나서 못먹을 정도. 다행히 고추장 있어서 고추장에 볶음밥 비벼먹고 모닝빵도 너무너무 차가워서 손이 안 가더란. 과일 먹고 돌려보냄. 라운지에서 비빔밥 안먹었으면 이날 하루종일 거의 먹은게 없을뻔..


다행히 정시출발 정시도착. 짐 안부치고 들고 탔던지라 바로 입국심사 마치고 밖으로 나옴.

밖으로 나오니 환전 부스에 있던 언니가 마구 호객행위함. 그래서 그냥 거기 가서 환전.

50달러 환전하니 2,660페소. 원래 갖고있던 300페소 보태서 약 3천 페소 현금 소지.



바깥으로 나와서 바로 그랩 부름. 내 위치 선택할 때 내가 서있는 BAY의 숫자를 잘 보고 선택하면 됨.


BAY의 숫자란 바로 이런 것. 기둥 상단을 잘 살펴보면 이런 숫자가 붙어있는데 이것들이 기준.

마닐라 공항에는 그랩을 호출 대행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불러주면서 100페소를 더 얹어 받는다고.

내가 부를 수 있는데 괜히 100페소 더 얹어주는것도 별로고 더군다나 그랩불러주는 그 곳 찾기가 귀찮아서 걍 내가 어플 켜서 부름.

문제없이 잘 잡힘.


공항에서 바로 공연장으로 감. 목적지를 SM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의 코랄웨이 입구로 설정.

요금은 152페소. 스카이웨이로 가달라고 하면 유료도로이기 때문에 35페소 톨게이트에서 현장지급 해야함. 현금만 가능.


목적지로 찍은 곳에서 하차. 결제는 그랩에 등록된 카드로 자동 결제. 팁 고민 없이 걍 이렇게 결제하는게 젤 편한듯.


11시 50분쯤 공연장 도착. 공항에서 공연장까지는 15분 채 안걸렸음. 

티켓 교환 줄 길어서 기다렸다가 12시 30분쯤 바우처를 실물티켓으로 교환. 


티켓을 입장 가능한 손목띠로 교환한 후 호텔로 이동. SM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호텔 101까지는 걸어서 약 10분거리. 

걸어갈 수도 있지만 더우니까 그랩 불러서 가면 평소때는 80페소정도 나오고 비가 온다거나 해서 수요가 올라가면 95페소 정도 나옴.

차 타고 가면 트래픽 없을 경우 3분정도 거리.


1시쯤 호텔 도착. 호텔101에선 얼리체크인을 안해줘서 체크인 절차 마치고 체크인시간까지 기다림. 원래 체크인 시간은 2시이나 해당 시간 체크인이 몰리면서 1시간 30분 가량 기다려서 체크인할 수 있었음.


배정받은 방은 2층이었고, 방에는 간단한 취사시설이 구비돼있었음. 전자레인지와 개수대, 전기포트 등.

쓸 일 없어서 써보지는 않음. 아래 사진에 있는것들 중 물만 무료. 나머지는 다 요금 책정돼있음.



씽크대 아래쪽으로는 미니바가 있고 냉장고는 정상적으로 작동. 맥주랑 그런거 몇 병 들었는데 당연히 꺼내 먹으면 해당하는 가격 지불해야 함.


TV도 있는데 틀어보지를 않아서 한국 채널이 나오는지를 모르겠...;



더블베드+트윈베드 조합. 내가 알기로는 이 호텔 침대 조합이 다 저렇다고 알고있음.​


방문 바로 앞에 화장실이 있고 화장실과 마주보고 옷장이 위치. 



다행히 슬리퍼는 있음. 



수압 낮다고 그러던데 2층이어서 그랬는가 딱히 낮은건 모르겠더란. 희한한건 샴푸, 컨디셔너, 바디로션은 있는데 바디클렌저가 없음. 대신 비누가 있는데 내 방만 이랬나.. 아님 바디클렌저 없이 비누로 씻는건지.. 암튼 나는 늘 갖고다니는 비상용이 있었기땜에 그걸로 썼음.


칫솔 치약은 구비돼있는데 칫솔모가 진짜 옛날 완전 1회용 그거라서 그거 썼다간 잇몸 다 나갈지경이길래 칫솔 치약도 걍 내꺼 씀.

​호텔 문을 나서서 길건너다 찍은 사진인데 정면에 보이는 저 지구본 뒤에 있는 건물이 SM 몰 오브 아시아. 건물이 커서 가깝게 보이는거지 꽤 멀다.

호텔101 외관. 바로 옆에 졸리비도 있고 다른쪽 문에도 졸리비 또 있음. 은근히 괜찮은 졸리비ㅋㅋ 그리고 다른쪽 문에 있는 졸리비 옆에는 버거킹도 있고 호텔에서 나서서 길 하나 건너면 더블 드래곤이라는 새로 생긴 쇼핑몰이 있음. 여기도 웬만한 프렌차이즈 다 들어와 있고 제리스 그릴이나 그런 애들도 다 있다고. 그리고 호텔 1층에는 세븐일레븐이 있어서 맥주같은거 사다 먹기 좋음. 길 건너면 스타벅스가 2개 보이고 한 스타벅스 옆엔 맥도날드도 있음. 주변 편의시설 갖춰진건 최고인듯. 나중에 공연보러 또 가게되면 여기 묵을 생각.


돌아올 때 이용한 항공편은 필리핀항공 PR 468편. 2시 10분 출발예정이었던 항공편.

아침에 호텔 길건너 스타벅스에서 아침 거하게 차려놓고 먹고나서 11시 조금 넘어서 공항으로. 


그랩으로 142페소 나왔고 35페소 스카이웨이 톨비 냄. 11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좀 여유있을거란 생각은 경기도 오산.

일단 공항 실내로 들어가기 위해서 보안검색을 거치는데 이거 들어가는데 이미 30분 이상 소요됨.

심지어 대기장소는 실외이기 때문에 더움.... 공항 직원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물 주고 다니는데 물이고 뭐고 일단 너무 오래걸림ㅠ


간신히 12시 좀 넘어서 공항 청사 안으로 들어왔는데 온라인 체크인을 했음에도 키오스크 기계가 없어서 줄 서서 또 체크인..

보딩패스를 받으려면 이 방법밖엔 없음ㅎㅎ 또 한 30분 넘게 기다려서 체크인을 하고.

이번엔 출입국 심사 라인에서 또 한 30분 기다려서 출국검사를 함. 그리고나면 항공기 타기전에 하는 그 보안검색을 하게 되고 드디어 게이트 있는 면세구역으로 들어갈 수 있음. 보딩시간은 또 개빨라서 1시 20분부터 보딩 시작. 왜냐하면 브리지를 안붙여줘서 버스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ㅠ 면세구역 들어와서 커피 한잔 사니 보딩타임. 실제로 보딩절차 시작ㅋㅋㅋ 그러고나서 탑승한채로 무슨 공항에 VIP어쩌고 저쩌고 해서 실제로 한시간 딜레이돼서 3시 출발함..................


하.. 많은 대환장 파티 중에서 출국 과정 또한 진짜 대환장.

혹시 마닐라 공항을 이용하시는 분 계시면 꼭 세시간 전에는 가야 여유있게 탑승 가능할듯.


그리고 비행기 탑승. 이번엔 광동체 비행기 A330. 3-3-3배열. 3-3-3배열의 광동체지만 USB충전잭 역시 없고 AVOD는 언감생심.

사실 이 사진은 이륙과정에 어이가 없어서 클레임걸려고 찍어온 사진인데 나중에 생각하니 다 부질없다 싶어서 걍 클레임은 안함. 


 

가장 이건 아니지 않나 싶었던 것이 이,착륙시 안전관리임.

 

아이스커피를 들고 탔던지라 이륙 전 내 컵 홀더에 커피가 끼워져 있었음. 사실 끼워진 것도 아니고 컵이 커서 컵 홀더에 얹어져 있었는데 이거 가져가라고 주려고 지나가던 승무원 백번 불러도 쳐다보지를 않음. 탑승한채로 한시간 딜레이 됐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치울 시간은 충분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컵홀더 열려있고 컵 올려진채로 이륙. 옆에 앉은 초딩들이 컵 들고 승무원 부르는 나를 웃기다는듯이 보고 웃던데.. 내가 웃기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 암튼 나만 이랬던게 아니고 위에 사진 바로 옆좌석 말고 가운데 좌석 보면 알겠지만 컵홀더 다 내려져 있고 그 위에 컵 하나씩 얹어져 있는게 보일꺼임. 사진이 기울어져 있는 이유는 이륙중이기 때문.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도 여럿. 내가 본것만 나 포함 다섯.

 

 

심지어 승무원 앉아있는 점프시트 옆에 화장실 문도 제대로 안닫혀있는채로 이륙. 화장실 문 열려서 문 위쪽으로 조명 들어온게 다 보일정도인데 그 옆에 승무원 잘 앉아 계시고요. 이게 무슨상황인가 싶어 이륙하다 둘러보니 테이블 펼쳐놓고 엎드려 있는 사람도 있었음...... 사실 비행기 탈 때 보면 이착륙시에 좀 귀찮다 싶게 의자, 테이블 원위치 시키고 쓰레기도 웬만하면 걷어가고 일일이 창문덮개 열라고 하고 그러는데 오버헤드 빈만 손으로 누르고 다니면서 버젓이 컵홀더에 컵 얹어져 있는것도 보고 그냥 지나가더란. 이런 상황 너무 낯설어서 황당할 지경.. 

영상은 이륙할 때 이륙하는동안 내 컵홀더ㅎㅎ



그리고 왜때문인지 승무원들이 불러도 답을 안함. 쳐다보지를 않음.

 

내가 탑승을 꽤 빨리 한 편이었기때문에 뒤쪽엔 거의 승객들이 안 탔을때였음. 항공기 맨 뒤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게 위해서 갔는데 화장실 선반이며 바닥이며 완전 물파티. 물만 있었음 청소때 난리버거지가 났나 싶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세면대며 선반이며 물 젖은 휴지들이 널려있어서(냄새도 말도못함. 근데 냄새는 어쩔 수 없는 문제니까 논외) 좀 청소가 필요하다 싶어서 바로 옆에 있는 갤리에서 승무원이 기내식 정리를 하고 있길래 그 옆에 서서 불렀음. 익스큐즈미 저기요 헬로 쏘리. 아무리 불러도 쳐다도 안봄. 부르는 내가 민망할정도.. 얼마나 집중해서 일을 하고 계셨던건지. 결국 중간에 있는 화장실 씀.

기내식 줄 때도 어린이 친구들 먼저 주겠다면서 내 옆에 앉은 초딩들에게 기내식 서비스를 먼저 해줌. 그 후에 앞에서부터 밥이 오길래 내 차례에 밥을 받고 음료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나는 안주고 걍 지나가는거임. 내 옆에 앉은 어린이들은 이미 음료랑 밥 받아 먹고있는 상황이라 제일 안쪽에 있었던 나도 받은걸로 착각했을 수도 있지. 뭐 못봤을 수도 있지. 나를 지나쳐서 내 뒷 좌석 음료 주문을 받길래 못봤나보네 하고 승무원을 부르는데 익스큐즈미 저기요 헬로. 말 하고 손도 흔들흔들 했는데 내가 안보이나. 쳐다를 보지를 않음. 이번에도 내 옆에 앉은 초딩이 나를 쳐다보더니 복도쪽 앉은 자기 친구한테 저 아저씨좀 불러보라고. 복도에 앉은 초딩이 부르는데 답 안함. 초딩이 승무원 팔 톡톡 건드려서 말걸음. 근데 그 부른 초딩을 어찌나 싸늘하게 쳐다보는지. 내가 당황스러울 정도. 초딩이 나를 가리킴. 음료 줘. 그리고 음료 받음.

앞에도 언급했지만 이륙시에 컵홀더 닫으려고 컵 치워달라고 하려고 부를때도 결국 실패.

이 일련의 일들이 한명에게서만 있었던게 아님 다 다른사람들.. 한결같이 답을 안함. 왜죠?!?!?

AVOD가 없으니 리모컨이 없어 승무원 호출벨도 못찾음. 천장 에어컨 구멍 있는부분을 안보기는 했는데, 암튼 호출벨 눌렀어도 왔었을까 싶은데.. 어쨌거나.

 

마닐라발 인천행 기내식은 마닐라 갈때보단 괜찮았음. 찜닭이라는데 찜닭같진 않았지만 암튼 닭고기에 고추장 줘서 배는 안곯고 옴. 



결론. 필리핀 다시 안가고 싶음. 옛날에 세부 갔을때도 느꼈던건데 나랑은 정말 잘 안맞는듯.

혹시 무슨 일이 생겨 가더라도 필리핀 항공 절대 안 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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