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30분쯤 일찌감치 조식을 먹고 후라노 팜토미타로 출발.
이 일정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는데 우려와는 달리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었다. 일기예보상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돼있어서 서둘러 출발.
삿포로 스스키노에서 7시 좀 안돼서 출발해 팜토미타에 도착하니 9시가 넘은 시간. 팜토미타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도착하자마자 아이스크림 한개씩 먹어주고.
미리 준비해간 미니 현수막을 들고 인증샷부터 찍어주기.
일찍 피는 라벤더는 벌써 만개에 가까웠다.
여러 종류의 라벤더가 심어져 있기 때문에 이렇게 거의 안 핀 구간도 있었다.
라벤더 말고도 여러가지 꽃이 심어져 있었는데 다른 꽃들은 아직 피는중인것 같더라.
여기저기 다니면서 꽃구경을 하다가 이제 점심때가 되어 점심 먹으러. 11시에 여는 준페이를 우선순위에 두고 가서 웨이팅이 길면 다른곳에 갈 생각으로 출발.
준페이에 도착한건 11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는데 가게 안에는 사람들이 이미 식사중?!
우리 앞에 한두팀정도가 있어서 우리도 이름 적고 기다렸다. 다행히 11시 정각쯤 착석. 모두가 4마리짜리로 주문했고 운전하는 동생이랑 엄마 빼고 맥주도 주문. 나는 한 5년전쯤 겨울에 투어로 왔을때 와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가게가 확장을해서 훨씬 커졌다. 맛은 별로 달라진건 없는것 같고 나는 좋아하는 맛이라 맛있게 먹었지만 다른 식구들은 다 짜다고ㅋㅋㅋ 준페이 새우가 좀 짭짤한 맛이 있긴 하지. 심지어 엄마는 전날 먹은곳이 더 맛있다고 하셨음. 왠지는 알거같은게 새우 크기는 비슷했고 어제 갔던곳은 새우만 튀김옷입힌거라 더 바삭하고 안짰을테니까. 암튼 예약없이 가기 힘들다는 그 유명한 준페이에서의 식사는 략간 실패 너낌.
새우4개짜리 에비동은 1,455엔(*5개), 생맥주 546엔(*3개), 콜라 273엔(*2개) + 소비세 해서 총 10,400엔.
다 먹고 나와서 찍은 준페이. 옛날엔 좀더 시골스런 감성이었는데 이제 그런 느낌은 없어지고 걍 식당 너낌ㅋㅋ
비에이 간 김에 크리스마스 나무나 오야코나무 등등 보러 가겠느냐고 물어보니 안간다길래 밥먹고 나서는 탁신관으로 이동. 나무에 이름 붙여놓은거 관심 1도 없어하는 가족.
탁신관 갤러리에는 자작나무 숲이 있어서 그거 보러. 자작나무 숲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우리 가족만 있는 수준. 전세낸듯 숲을 즐겨주고.
이제 다음 목적지 청의 호수로.
비에이 후라노쪽 다니면서 유일하게 차 막혀 고생했던 구간이다. 100m도 안되는 거리를 30분 넘게 걸려 간 듯. 주차비가 있었던 유일한 코스.
역시나 사람 엄청나게 많았지만 없는듯이 찍기.
겨울에 왔을땐 호수가 얼어서 눈으로 덮여 여기가 호수인지 그냥 나무 있는 눈밭인지 했었는데 확실히 여름이 다르긴 다르네.
청의호수 다음 코스는 흰수염 폭포.
흰수염 폭포는 눈 쌓인 겨울이 더 예쁜 듯. 겨울은 뭔가 아련하고 시린 느낌이었는데 초록초록하니 너무 발랄한 느낌이랄까.
흰수염 폭포를 마지막 코스로 다시 삿포로로 복귀.
호텔에서 잠시 쉬었다가 저녁 먹으러. 모두 고생한 하루니까 양고기로 단백질 보충. 평소같으면 다루마나 다른 곳을 갔겠지만 일단 다루마는 예약이 안되고, 예약되는곳 중 숙소와 가까운 적당한 곳으로. 징기스칸 히게노우시 본점. 분점이 숙소랑 더 가까웠는데 거기는 예약이 다 찼더라는.
https://maps.app.goo.gl/mHF73gjG8QQFk1G89
종일 운전하느라 수고한 동생도 저녁 먹으면서 맥주 와장창 달려주기. 고기 맛은 다루마나 여기나 대동소이했다. 맛있었다는 얘기. 다루마엔 없는 프렌치랙같은 부위도 있고 전반적으로 괜찮았음.
둘째날 일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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