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다녀온지 한달도 더 지나서 쓰는 엄마아빠와 함께한 지난 5월 여행. 여행기는 나중에 보면 남겨놓길 잘했다 싶은데 막상 쓰려면 너무 귀찮은것ㅠ
그래도 한번 시작해보자!
코로나 이후 나의 유럽 여행이자 엄마아빠도 2019년 호주 이후 3년만에 나가는 여행이라 나름 우리 모두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출발.
9시5분 비행기라서 엄마아빠랑은 7시에 공항에서 만나기로. 나는 쟈철 첫차 타고 서울역에서 직통열차 타고 감.
에어프랑스를 이용하기때문에 터미널2, 체크인 카운터는 G.
사실 발권 당시 인천-파리 구간 비즈니스 O클래스는 대한항공으로 적립 불가였는데 탑승일 기준 4월1일부로 유상발권한 O클은 100% 적립으로 바뀌었음. 나는 5월 탑승이니까 적립 가능. 플라잉블루로 적립하면 어디에 써야 하나 그것도 고민이었는데 이런저런 걱정 없이 그냥 스카이패스로 적립 결정. 근데 지금 보니 보딩패스엔 왜 J클, C클로 표기돼있었는지 모르겄네.
암튼 발권시 각각 O클래스(100%), J클래스(125%)라 보딩패스에 적힌대로가 아닌 원래 발권했던 클래스 기준으로 적립되었다. 출발 전 미리 스카이패스 번호를 저장해뒀었는데도 내꺼는 귀국 이후에도 적립이 안돼서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사후적립 신청하니 적립되었고 (https://www.koreanair.com/kr/ko/skypass/earn-miles/retro-claim) 엄마랑 아빠꺼는 탑승 2~3일만에 적립되었다.
체크인 마치고 대한항공 라운지로.
아침인데도 사람들 엄청 많았음. 먹을건 별로 없고.
물이나 우유는 냉장고에 있고 맥주는 생맥 기계가 따로 있다. 그외 와인 등 주류는 바 코너에 있고 직원분이 따라줌.
아아 먹고싶었는데 커피머신엔 아아가 없어서 바에 있는 직원분께 물어보니 온더락 용 얼음 받아둔걸 가리키더니 그걸 이용하면 된다더라는. 암튼그래가지고 몇가지 집어다가 먹고 잠시 쉬었다가 게이트로 출발.
에어프랑스는 23년 5월까진 게이트백이 가능.(지금도 가능한지는 모름) 원래 이번 여행에서 리모와 체크인M 사이즈를 사오는게 내 목표였어서 일단 2터미널 리모와에서 가방을 살말살말했던지라 체크인때 문의해봄.
체크인 카운터 언니가 첨엔 안된다고 하다가 옆에 동료들한테 확인해보더니 된다고 알려줬다. 근데 나도 면세에서 사서 들고 나갈지 현지에서 사올지 마음이 갈팡질팡하던때라 부칠수도 있고 안부칠수도 있다고 했더니, 언니가 일단 가능은 하고 부치게 되면 좀 일찍 게이트에 오라고 하더라는. 그래서 알겠다 하고 결국 정신없어서 리모와 못들르고 게이트로 가는도중 전화를 받음. (게이트랑 리모와는 또 반대편이어서 가면서 들러볼수도 없었다ㅠ) "에어프랑스인데 게이트백 하실건가요오~?" 묻길래 가방 못샀다고 하고 가자마자 탑승.
창가를 좋아하는 가족ㅋㅋㅋ 일렬로 창가에 앉음. 내자리는 2A. 왕복 모두 신형 비즈니스 좌석이었다.
좌석엔 슬리퍼, 쿠션, 담요, 옷걸이가 미리 놓여져있다. 위생봉투 꽂힌 곳에 숨어있는 에비앙도 한 병. 외투는 옷걸이에 걸어서 승무원이 따로 보관해 줌.
모니터 화질은 무척 좋았다. 사실 영화같은 AVOD 콘텐츠들을 볼 때는 별로던데 안전비디오 틀어줄때 보면 때깔이 다르더만. 화질 진짜 좋더라는. 보조테이블은 무선충전도 가능.
무선충전 안되더라도 요기 USB 포트가 있으니 유선 충전도 가능.
오늘도 역시나 기종 인증. B773.
비즈니스 캐빈 앞 뒤. 이거 찍을땐 몰랐는데 내 뒤로 엄마가 앉으셔서 비행기 뜨고나서 넷플릭스 세팅해드리느라 왔다갔다 하다 보니 복도 건너 엄마 옆에 앉은 사람이 배우 전혜진씨였음ㅎㅎ(사진에 땡땡이 무늬 옷 입은 사람) 그리고 보니 그 옆은 이선균씨 더라는. 뱅기에서 편하게 계신것 같아 두분 다 모자이크 써비스.
신기재라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이렇게 문이 닫힌다는 점. 좌석에 앉아서 보면 우측에 있는것 처럼 동그란 버튼이 있는데 그걸 누르면 문이 스르륵 하고 닫힌다. 뭐 사람이 일어서서 다니면 다 들여다보이긴 하지만 일단 안에 있는 나는 안락함ㅋㅋ
비행기 뜨기 전 어매니티 파우치는 승무원이 하나씩 나눠주고 다님. 화장품은 클라란스이고 칫솔, 치약, 양말, 이어플러그, 안대 그리고 볼펜도 한자루 들어있음. 친환경 제품인지 칫솔도 대나무 재질이고 볼펜도 종이로 만든 볼펜임. 칫솔은 왕 뻣뻣한 일회용 칫솔이 아니라 잘 썼다.
웰컴 드링크는 샴페인으로. 뽀므리였다. 뽀므리는 첨 먹어본거였는데 기내 샴페인 이즈 뭔들ㅋㅋ
이제부터는 메뉴판.
비행기가 이륙하고 기내식 타임. 에피타이저. 오이, 푸름 당베르치즈, 방울토마토. 메뉴판엔 망고라고 적혀있었는데 오이로 대체됐더라는.
에피타이저 이후 서브된 주전부리. 무척 얇은 크레이프 과자가 치즈를 감싸고 있는 과자였는데 맛있어! 맥주는 하이네켄인데 250ml짜리.
스타터. 연어, 새우, 프로슈토 등등. 버터는 이즈니. 밥먹다 내다본 창밖은 어딘지 모를 평원같은 곳.
메인은 안심 스테이크. 스테이크 진짜 말도 못할 웰던이었는데 내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부드러워서 이렇게 구워졌는데 이정도 부드러우면 사기 아닌가 했었는데 내려서 여쭤보니 엄마는 힘줄 부위 당첨이셨다 함. 별로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셨다고 흐규. 그리고 감자 그라탕이 진짜 맛있었음. 아부지는 한식 선택하셔서 잘 드셨다 함.
후식으로 나온 치즈, 과일, 디저트들.
그리고 중간에 가져다 먹은 간식들. 갤리쪽에 가면 가져다 먹을 수 있게 세팅돼있음.
내리기 한시간 전 쯤 나온 두번째 식사. 치킨 필라프였는데 저것 자체도 괜찮았지만 배추김치랑 먹으니 더 맛있었다. 농협 김치 최고.
보통 두시간 전 쯤 두번째 식사 주던데 거의 내릴때까지도 밥 소식이 없길래 내가 자느라 놓쳤나 했더니 한시간 전 쯤 밥 주더라는. 두번째 식사 마치자마자 후닥후닥 쟁반 걷어가더니 거의 바로 착륙함.
마지막으로 에어프랑스 기내 와이파이 후기.
비행기 모드로 놓고 하라는대로 하다보면 비행 내내 무료로 쓸 수 있는 와이파이가 있다. 텍스트도 잘 안보내지고 잘 안받아지는 수준이라 이미지 로딩은 뭐 상상도 못할 수준임. 뭐.. 유료로 쓰는건 좀 더 낫겠지만 굳이ㅎㅎ
안녕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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