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캐년에서 자이언 캐년 가는 길에 만난 버팔로 목장.
버팔로 목장에서 소떼 배경으로 사진 두어장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저게 소다' 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모를 지경이네=_=
줌 땡겨서 찍은 이 사진도 그럴진데 인물사진은 말해 무엇ㅎ
어쨌거나 쟤들을 보면서 옐로나이프에서 먹었던 버팔로 스테이크를 떠올렸던 나는 어쩔 수 없는 밋-테리언 인가봄.
자이언 캐년의 인증샷 포인트 도착.
여기서도 역시 인증샷을 남겨 주고. 저 도로가 가운데서 보면 나름 쭉 뻗어있는 도로라서 노란색 중앙선을 사이에 두고 엄마랑 데칼코마니 사진도 찍고.
자이언 캐년의 바위는 이런 식. 초등학교에서 배웠던 지층의 모습을 실제로 보는 느낌.
자이언 캐년의 바위도 보기엔 단단해 보이지만 얘네들은 다 부서지는 애들이라 긁으면 모래가 막 떨어진다. 앤텔롭 캐년이며 브라이스 캐년이며 색깔은 다 저런 황톳빛이지만 자이언 캐년은 사암이라 부서지는 바위들.
이로써 그랜드, 브라이스, 자이언의 3대 캐니언을 모두 찍은셈인데 누군가도 나처럼 가기 전 여행 코스를 고르면서 캐년이 뭐 비슷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면 그거슨 아니라고 단호히 얘기해 줄 수 있음. 각각의 특색이 모두 달랐던 3가지의 캐년이라 모두 다 가볼만 할 듯. 실제로 나는 브라이스 캐년이 가장 좋았고 엄마는 그랜드 캐년이 가장 좋았다고, 그리고 일행 중 한 분은 자이언 캐년이 가장 좋았다고 하시더란.
무엇보다도 역시 자이언 캐니언의 백미는 카멜 터널 통과하기.
터널 들어가기 한참 전부터 꽤나 긴 정체구간을 지나야 도착할 수 있음. 뭉쳐야 뜬다에도 나왔던 그 터널인데 1930년대에 완공됐다는 곳. 사암 터널이라 쉽게 부서져서 정과 망치로 사람이 직접 뚫었다고 그러는데 양쪽에서 뚫기 시작해서 오차가 얼마랬더라.. 이 죽일놈의 기억력ㅠ 암튼 오차가 별로 안나게 서로 만났다 함. ㅎㄷㄷ한 이야기.
터널은 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과하는데 3분 정도 소요됐다. 영상은 중간에 까맣게 나오는 부분은 좀 잘라낸 것. 실제로는 암흑인 시간이 조금 더 길다.
터널을 나와서 보이는 풍경이 또 장관.
터널을 빠져나와 한켠에 서서 보면 바위 가운데 구멍 뚫린 곳이 보이는데, 그 부분이 터널 통과하면서 지났던 창 구멍이다.
이렇게 자이언 캐니언을 마지막으로 1박 2일 투어 종료.
라스베가스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네시반정도.
렌트를 해서 직접다니면 시간도 더 탄력적으로 쓸 수 있고 가보고 싶은 곳을 추가하거나 안가보고 싶은 곳은 뺄 수도 있었겠지만 운전도 미숙하고 캐년에 대한 정보도 잘 몰랐던 나의 경우, 투어를 선택한 것은 잘 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일치기 보다는 1박2일로 했던 것이 신의 한 수. 1박2일 투어도 무척이나 일정이 빡빡하고 힘든데 당일 투어였으면 어후..(절레절레).
이렇게 또 버킷리스트 하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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