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번 여행에서 보고자했던 단 한가지가 엔텔로프 캐니언이었기에 가장 기대하고 기다렸던 일정.
작년 초 아는분이 다녀오셨다며 보여준 사진 속 앤텔롭 캐년이 너무나 멋있었던 기억. 자칭 사진알못이며 폰카와 콤팩트 디카만으로도 예술을 할 수 있다는 지인분의 이야기에 저기는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엔텔로프 캐니언은 어퍼와 로워 둘로 나뉘고 우리가 방문한 곳은 로워 캐니언. 어퍼가 사실 더 멋지고 오전시간 방문하는게 더 멋지다고 그러던데 우리는 오후시간에 도착하는 일정이었기때문에 오후 방문이었고 로워 캐니언이었지만 그래도 기대만큼 멋있고 훌륭했다. 어퍼였고 오전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어쩌겠나ㅎㅎ 또 기회가 있겠지ㅎㅎ 오전에 방문하면 더 좋다고 하는 이유는 햇빛이 머리위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빛기둥을 더 많이 볼 수 있다고. 실제로 빛기둥 자체를 많이 보지는 못했다.
엔텔로프 캐니언은 아리조나주와 유타주 경계에 있는 인디언 보호구역인 나바호 자치구 안에 위치해 인디언 인솔자 인솔해 투어를 하게 되어있다. 한 그룹당 15명내외의 인원을 한명의 인솔자가 데리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설명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함.
이거 근데 진짜 다 폰카로 직은거임. 정말로 지인분 얘기대로 아무대나 찍으면 다 뭔가 그럴듯하게 멋있어 보여ㅠㅠㅠㅠ
물론 따뜻하게 필터를 쓰기는 했는데 필터 쓴것도 있고 안쓴것도 있고 섞여있음.
카메라로 직은건 더 노란빛이 많이 도는데 카메라로는 정말 아무데다 여기저기 찍어도 므싯씀.
주로 통로가 이렇게 좁고 경사진 계단도 많이 있어서 조심해야 하지만
60세가 넘으셨고 무릎도 안좋으신 우리 엄마도 무리없이 다니실 수 있었던 코스이므로 혹시나 일행 중 연세가 있으신 분이 계시더라도 꼭 한번쯤은 가봤으면 하고 추천하고 싶은 곳.
희한하게도 캐년 내부 라고 해야 하나.. 저 돌 틈바구니 사이에서 돌아다닐 땐 덥다고 느끼지를 못했었다. 그 날의 날시는 무려 섭씨 43도를 오르내리고 있던 날이었는데도. 그늘이 많아서 그런걸까 아니면 일단 지표보다는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서 그랬던걸까.
투어는 약 3~40분 가량 진행되는데 투어를 마치고 다시 땅 위로 올라오니 와.. 말도 못하게 덥더란.
그리고나서 홀스 슈 밴드로.
콜로라도 강이 굽이치며 흐르다 만들어 낸 지형. 이 곳에서 많이들 인생사진을 남기곤 하는데 나도 남겼지.
하지만 옛날같은 사진은 얻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앞으로 펜스가 쳐졌기 때문. 내가 가기 얼마 전에도 저기에서 사고가 한번 있었고 그 후로 절벽 가까운 곳에는 펜스가 둘러졌다고. 가이드님 말에 따르면 한 3~4일 전에 오셨을 때 까지만해도 공사중이었는데 이제 완공됐는가보다고. 물론 옆에 조그마한 공간이 있어서 눈속임용으로는 사진촬영 가능하더란. 그래도 옛날처럼 저렇게 툭 튀어나온 정면사진은 건질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파웰호수를 들렀다가 숙소로.
숙소는 펜션같은 곳이었는데 말하자면 한인민박 같은 곳. 펜션엔 6~7시쯤 도착했는데 도착하니 저녁식사가 마련돼있더란. 엄마랑 나랑 같은방을 썼고 방마다 화장실이 딸려 있어서 괜찮았다. 도착하자마자 씻고 밥 먹고 휴식. 식사는 한식 바비큐. 맛있었다. 식사중엔 맥주, 탄산음료 같은 마실거리도 있어서 나도 맥주 한잔.
그리고 사진 보면서 시간 좀 보내다가 밖으로 나가 별 구경. 옐로나이프만큼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았고 옐로나이프만큼 춥지도 않았으며=_= 무엇보다도 별이 참 가까이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내가 찾을 수 있는 별자리는 북두칠성 뿐인지라 북두칠성도 찾아보고. 그렇게 앉아있다가 반팔 입고 오래 앉아있다보니 조금 썰렁한 기운이 돌아서 방으로 돌아옴.
그렇게 1박2일 투어의 첫 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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