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토리니 산토와인_일몰뷰 맛집 추천
그리스 가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그리스 와인이 무척 맛있더라는. 식당에서 라벨없이 500ml병에 따라 파는 4유로짜리 와인도 훌륭하더라. 수출되지 않고 내수로 거의 소비 된다는데 백선생님이 삼겹살 맛있는거 자꾸 소문내지 말고 우리만 먹자는 것 처럼 그리스 사람들도 자기네 와인 맛있는거 소문 안내고 자기들끼리만 먹고 있었나봐.
암튼 산토리니에도 와이너리가 꽤 있는데 그중에서 우린 접근성도 괜찮고 가장 유명한것 같은 산토와인을 방문하기로. 방문 보름전쯤 공식사이트를 통해 예약했다.
Santorini Wines - SantoWines Winery
WINE TOURISM CENTER Santo Wines Wine tourism center, located in Pyrgos village next to Santo Wines winery with breathtaking volcano view, is open all year round to welcome visitors from all over the world, at its modern facilities that are dedicated to San
santowines.gr
예약 시간은 방문시기 일몰시간에 맞춰 19:30분으로.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피라 버스정류장에서 페리사행 버스를 타고 15분정도 가면 도착. 타임테이블엔 2.5유로라고 요금이 적혀있었는데 버스 타서 차장청년에게 표 살때 2유로만 받았다. 나름의 거리비례 요금제였던 듯.
워크인 손님도 받는 것 같았는데 우린 예약했으니까 예약손님 줄로.
산토와인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때 레스토랑을 선택하면 첫째줄로 배정이 된다. 이 첫째줄의 의미가 걍 레스토랑 명당자리를 준다는 뜻 인 줄 알았는데, 가보니 층이 달랐다. 안내하는 종업원이 안전문을 열고 데려가는데,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저곳 끝으로 바다와 조금 더 가깝게 한층 더 내려간 곳이 있더라. 1인당 50유로 미니멈차지가 있고 우린 둘이라 100유로 예약시 선결제 했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QR코드가 인쇄된 큐브가 테이블 위에 한개 있는데 그걸 스캔하면 나오는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면 된다. 탄산수를 주문하니 센스있게 얼음도 함께 내어주던.
우리가 주문한 와인. 산토와인 Santorini Selection Cuvee 2022. 산토와인 와이너리인 만큼 자기네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만 판매한다. 빈산토가 유명하지만 빈산토는 디저트 와인이라 달아서 음식과 함께 먹기엔 적절하지 않아 화이트와인으로 골랐다.(단 와인 안좋아함ㅋㅋ)
그리고 오이스터 4pcs, 오리구이, 문어구이 주문.
오리는 이런 포포몬쓰도 포함임. 예에~~~
해가 점점 떨어지고 있고요. Sooo 낭만적. 프러포즈도 많이들 하는 모양. 실제로 우리 밥먹을때도 갑자기 어디선가 환호가 들려서 둘이 뭔일이여?띠용띠용 하고 있으니 와인 따라주던 담당 서버가 프로포즈 하는 중이라고 알려줌.
음식 모두 맛있었고 와인도 맛있었다. 이렇게 다 해서 143유로가 나왔고 선결제한 100유로 뺀 나머지 43유로를 카드로 추가결제했다.
산토와인 후기 찾아보면 바람이 엄청 불었다고들 하던데 우리는 식사하는 두시간가량 내내 바람부는건 잘 모르겠더라. 이런 뷰를 가지고 훌륭한 서비스를 하며 음식 또한 맛있는 여기가 이 가격이면 물가 사악한 산토리니에서 가성비도 놓치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
입구쪽에 샵이 있어서 우리 먹은것 말고 다른 와인으로 한병 구입해왔다. 19시30분 도착해서 막차로 추정되는 21시25분 버스를 타고 피라로 돌아옴.
아래 사진은 버스정류장에서 찍은건데 엄청 크고 빨간 달이 떠있었다. (달 표면도 엄청 잘 보였는데 사진은😩) 달까지 넘나 인상적이었던 산토리니에서의 첫째날.